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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이용해 좋은 일 하고 싶다”

“명성 이용해 좋은 일 하고 싶다”

유튜브 채널에서 비디오 게임하며 모금 운동 펼치는 WWE 챔피언 코피 킹스턴 인터뷰
사진:ILLUSTRATION BY BRITT SPENCER
매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게임 산업 박람회(E3)에서는 대형 게임 업체들이 흥미진진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일주일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게임 팬들이 모여든다.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챔피언인 프로 레슬러 코피 킹스턴도 그중 한 명이다. WWE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한결같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그는 올해 레슬매니아 35에서 마침내 WWE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킹스턴은 이제 최고가 됐으니 그 명성을 최대한 이용하고자 한다. 유튜브 채널 ‘업업다운다운(UUDD)’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킹스턴은 자신이 WWE뿐 아니라 UUDD에서도 챔피언이 됐으므로 그야말로 ‘세계 최고’이며, 스타 게이머로서의 명성을 좋은 일에 이용하고 싶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비디오 게임을 괴짜들의 놀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비디오 게임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주는 긍정적인 힘이 있다.”



E3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게임은?


‘기어스 오브 워’ 최신판이 아주 멋져 보였다. 난 슈팅 게임을 잘못 한다. 대학 시절 ‘헤일로’가 나왔을 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들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여행 중엔 어떻게 게임을 하나?


호텔에서 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로 한다. 예전엔 항공여행 중 경유지에서 대기하거나 비행기 출발 일정이 연기되면 화가 났지만 지금은 오히려 신난다. ‘공항에서 3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그럼 플레이스테이션을 켜야지.’ 이런 식이다.



난 어린 시절 ‘모탈 컴뱃’ 게임을 하다가 내용이 너무 잔인하다고 부모님에게 빼앗긴 적이 있다. 당신은 그런 경험 없나?


1페니로 CD 10장을 살 수 있었던 컬럼비아 하우스를 기억하나? 난 거기서 우탱 클랜과 스눕 독, 닥터 드레의 ‘The Chronic’ CD를 샀다. 그리고 그 음반들을 집 안이 떠나가라 틀었더니 어머니가 가져가 버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모탈 컴뱃’은 빼앗지 않았다. 아마 내용을 자세히 못 봤던 듯하다.



프로 레슬러 자비에 우즈는 UUDD에서 어린이 암 연구를 위한 모금을 한다. 게임이 모금이나 원조를 위한 수단이 되는 이유는?


나와 우즈, 빅 E 등 WWE 동료 선수들이 명성을 이용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그저 TV에 나와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우리는 그 일에 믿음을 갖고 있다. 따라서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모금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 젠 글레넌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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