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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내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봤을 것”

“이 드라마는 내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봤을 것”

최근 종영한 HBO 코미디 드라마 ‘디보스’ 시즌 3의 몰리 섀넌 인터뷰
사진:ILLUSTRATION BY BRITT SPENCER
미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 몰리 섀넌은 자신이 출연한 HBO 코미디 드라마 ‘디보스’의 마지막 시즌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여자들은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걸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내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봤을 것 같다.”

섀넌은 매우 다양한 여성상을 묘사해 왔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할 당시 만들어낸 유명한 캐릭터들부터 영화 ‘아더 피플’(2016)에서 암으로 죽어가는 어머니 역할까지. ‘디보스’에서 그녀가 연기한 다이앤은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존해 살다가 그가 횡령 혐의로 감옥에 가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앞날을 헤쳐나가는 여자다. 섀넌은 다이앤이 “정말 터프하면서도 재미있는 여자”라면서 “그녀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참아 넘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몇 에피소드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섀넌은 ‘디보스’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와 다시 일하게 된 데 대해 “대단한 행운”이라고 말했다. 뉴스위크가 섀넌을 만나 최근 종영한 ‘디보스’ 마지막 시즌과 SNL이 그녀의 커리어에 미친 영향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디보스’가 복잡미묘한 성인들의 관계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보나?


그렇다. 마지막 시즌인 시즌 3의 첫 회를 남편과 함께 봤는데 “드라마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남자들이 이 드라마에 공감하고 남자 주인공 역의 토머스 헤이든 처치에게 친근감을 갖는 게 보기 좋다. 결혼과 육아, 우정에 관한 복잡한 성인 드라마다. 주인공들은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다. 쉽지 않은 일이다.



사라 제시카 파커와 함께 일하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이 지겹진 않나?


아니다. 난 그녀의 열렬한 팬이라서 전혀 그렇지 않다. 내 딸이 최근 들어 ‘섹스 앤 더 시티’를 보기 시작했다. 그 애가 볼 때 나도 옆에서 같이 본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드라마다. 전에 다 봤는데도 다음 에피소드가 몹시 기다려진다.



SNL은 오늘날 당신의 연기에 어떤 영향을 줬나?


SNL이 없었다면 배우로서 지금과 사뭇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다. 메리 캐더린 갤러거, 샐리 오맬리 등 내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이 TV에 나오는 걸 볼 때 정말 뿌듯했다. 윌 페렐, 체리 오테리, 애나 개스테이어, 크리스 캐튼 등 당시 함께 출연했던 동료 코미디언은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관리하는 데 아주 뛰어났다. 그 캐릭터들은 시청자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메리 캐더린 갤러거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존재한다면 어떻게 변했을까?


그녀는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다.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인간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듯하다. 하지만 지금쯤은 마음의 평화를 찾았기를 바란다.

- H. 앨런 스콧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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