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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아침 일찍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아침 일찍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과민하고 불안한 경향 있어… 사용자의 동작 추적하는 스마트폰 가속도계 데이터로 성격 추정 가능해
스마트폰 데이터로 볼 때 주말과평일 저녁에 활동이 더 많은 사람은 친화적이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스마트폰에 흔히 탑재하는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의 성격을 추정하는 연구가 실시됐다. 호주 RMIT대학의 연구팀은 스마트폰 가속도계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가속도계는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의 동작을 3차원으로 탐지하는 장치로 동작감지 게임부터 걸음 수를 추적하는 건강 측정 앱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이전에 과학자들은 통화의 빈도와 길이, 또는 문자 메시지 송수신 패턴을 조사함으로써 사용자의 성격을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속도계 데이터는 그런 예측의 정확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성격에 따라 신체활동에서 독특한 행동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플로라 살림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걷는 속도와 거리,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시간 같은 요소는 대개 특정한 패턴을 따르며, 이 패턴이 성격에 관해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신경성으로 분류되는 ‘5대 성격 특성’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탐구했다.

분석 결과 평일 저녁에 규칙적인 동작 패턴을 보인 사람은 좀 더 내성적인 경향이 있고, 동작 패턴이 임의적인 사람은 좀 더 외향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유는 외향적인 사람이 저녁에 다양한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크고, 또 예상치 않았던 계획을 쉽게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좀 더 임의적인 활동 패턴을 보이고, 주말과 평일 저녁에 더 바쁜 사람은 친화성 수준이 높은 경향을 띤다. 상냥하고 인정이 많다는 뜻이다. 한편 신경성 수준이 높은 여성(과민하고 불안한 특성을 띤다)은 아침 일찍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여러 가지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문의 주 저자인 난 가오 연구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친구 추천, 온라인 데이팅 연결, 표적 광고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자신에 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습관과 행동 중 다수는 무의식적이지만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따라서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사회적 압력(예를 들어 관습에 따르고 다른 사람과 공감해야 한다는 관념)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 아리스토스 조지우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9년 8월 19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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