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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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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 | 미국 달러 강세, 얼마나 오래 갈까
미국 달러가 (거의) 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인다. 이는 다른 주요 통화뿐 아니라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달러의 무역가중 환율 지수에서 잘 드러난다. 달러는 1960년대 10년 동안 가장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도 현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위기 때의 약세를 만회하고 나아가 2009년보다도 25%나 상승했다. 예컨대 2007년에만 해도 영국 돈 1파운드로 2달러 가까이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1파운드당 1.20달러다. 유로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2007년 초 1유로가 1.33달러를 호가했지만 지금은 1.12 달러로 떨어졌다.

달러 강세에는 많은 이점이 있지만(예컨대 수입품 가격 하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강달러에 비판적인 사람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상순 달러 약세가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미국 기업들에 유리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약달러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사업소득을 달러로 바꿔야 하는 기업들은 수익이 줄어 잠재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의 원인으로 현재 미국에선 높지만 유럽에선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연방금리를 지목한다. 그런 금리 차이가 사실상 투자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주요 유인이다. 달러를 매입하는(그리고 달러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어나 강세를 보인다. 일례로 중국의 중앙은행(인민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높은 금리와 강달러에서 수익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몰려든 투자자와 외국 기업들을 칭송한 적이 있다.

FRB는 8월 초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뒤 미국 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강달러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수요 감소와 경기둔화를 벌충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금리가 낮으면 달러가 약세를 보여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모든 나라가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려 경쟁하면 가뜩이나 어두운 경제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 카타리나 부크홀츠 스타티스타 기자
 아프가니스탄 | 독립 100주년에 동시다발 테러
결혼식장 자폭테러 희생자 사진이 실린 게시판을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다. / 사진:RAFIQ MAQBOOL-AP/YONHAP
아프가니스탄의 잘랄라바드시의 시장 구역에서 폭발이 발생해 2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약 66명이 다쳤다.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로 시장 구역이 혼잡한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의 여러 구역에서 10건의 폭발이 조직적으로 발생했으며 시장구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동부 라그만 주의 수도 메타르람도 무장대원들의 공격을 받았다.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장소가 공격 표적이었다. 행사장에 5발의 로켓이 발사돼 6명이 다쳤다. 축제가 끝나고 작은 무리의 군중에게 점심식사가 제공될 때 무장대원들의 공격이 있었다. 독립기념일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없었다.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 모두 공격이 발생한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다. 17일 있었던 결혼식장 자폭테러 공격으로 63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한 뒤 추모식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프간 정부는 애도의 표시로 어떤 대규모 국가 행사도 개최하지 않았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무장단체의 본거지를 소탕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 진행 중인 평화협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탈레반은 독립기념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을 언급했다. 이들은 자국에서 외국 ‘침략자들(미군)’이 철수하는 날을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전에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을 밀어붙인다. 탈레반은 미국과 협상하는 동안 휴전에 합의했지만 아프간 정부와의 대화는 거부해 왔다. 미군 병력이 철수한 뒤 탈레반과 IS가 합세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 아그리마 티카더 아이비타임즈 기자
 중국 | 미국에 “서로 양보해” 무역협정 맺자고 제안
중국 뉴스에선 ‘절충’이라는 용어가 전략적으로 미국이 내건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 사진:ANDY WONG-AP/YONHAP
중국이 워싱턴 정부에 “서로 양보해” 오래 끌어온 관세전쟁을 끝내자고 촉구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다. 중국 측의 성명은 지난 8월 19일 미국인이 무역전쟁에서 승리해 장기적인 혜택을 보고자 한다면 다소의 경제적 고통을 감내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 나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절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측이 “상호 존중과 동등한 처우의 바탕 위에 양측이 받아들일 만한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무역협상과 관련된 중국 뉴스에선 ‘절충’이라는 용어가 전략적으로 미국이 내건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미국이 내건 주된 요구로는 무역흑자 감축, 로봇공학과 기타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신흥기업 육성 중단 등이 포함된다. 중국의 통상 파트너들은 이를 중국 시장 개방을 가로막는 기술적 문제로 간주하지만 미국 당국에선 중국의 조치가 미국의 산업적 리더십을 잠식하리라는 우려가 더 크다.

협정 체결 후의 조치도 양국 간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베이징 정부는 협정 서명 직후 원래 상태로 돌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모든 징벌적 관세의 해제를 원한다. 그러나 워싱턴 정부는 관세를 한동안 그대로 유지하며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이 갑작스럽게 중단된 이후 오는 9월 워싱턴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규모 무역흑자를 줄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 또한 대두 같은 농산물과 기타 미국 제품을 더 많이 사들일 용의도 있다. 그러나 통상의 조화를 위해 산업개발 계획을 폐기하라는 등의 요구에는 응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 칼리안 쿠마 아이비타임즈 기자
 건강 | X와 Y 염색체 정자 구분하는 방법 알아내
과학자들이 생쥐 정자 속의 염색체가 X인지 Y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를 발견해 후세의 성별선택에 한 걸음 다가섰다. / 사진:GETTY IMAGES BANK
과학자들이 X염색체와 Y염색체를 가진 정자를 분리해냈다. 언젠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성별 선택에 ‘엄청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연구 결과다. 정자는 X 또는 Y 염색체를 갖는다. 대다수 포유류 새끼의 성별을 결정하는 염색체다. 일반적으로 정액 속에서 헤엄쳐 다니는 X와 Y 염색체 정자 수가 같다. 이는 예컨대 인간의 남녀 구성이 거의 같은 비율로 이뤄지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러나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육할 수 있도록 X와 Y염색체 정자 모두 같은 단백질을 보유하기 때문에 둘 사이를 구분 짓는 알려진 지표가 없다. 과학자들은 여러 해 동안 가축과 인간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생물 종을 대상으로 이런 생식세포의 분리법을 알아내려 애써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에 발표된 논문의 작성자들이 생쥐 정자 속의 염색체가 X인지 Y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X 정자에서 X 염색체 단백질을 찾아내 이를 이용해 Y 염색체 생식 세포와 그들을 분리해냈다. 이 기법으로 주로 하나의 성별로 이뤄진 새끼들을 탄생시켰다.

논문 공동작성자인 히로시마대학 시마다 마사유키 교수는 “목장에선 우유가 암소에게서만 나오기 때문에 암소의 가치가 수소보다 훨씬 높다”며 “식육을 생산할 경우엔 암컷보다 거세된 수컷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 수컷의 가치가 암컷보다 높다”고 이번 연구의 잠재적인 용도를 뉴스위크에 설명했다. 영국 켄트대학 분자유전학·생식학과 피터 엘리스 전임강사는 “이 연구가 재현될 수 있다면(특히 생쥐가 아닌 다른 생물 종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동물과 인간의 인공수정·지원생식에 엄청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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