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완전 무선 이어폰, 브랜드 계급장 떼고 붙으면 누가 한 수 위일까스마트폰 업체 애플과 삼성전자가 계속 상대방 제품보다 한 수 위의 모델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는 그중 어떤 제품이 좋은지 갈수록 혼란스럽다. 애플 팬들은 애플 단말기와 부속품을 고수하지만 삼성전자 팬들은 그들의 모델에 집착할 가능성이 크다.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알려진 무선 오디오 부속품과 관련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애플 에어팟과 삼성전자 갤럭시 버드의 성능을 평가한 뒤 브랜드나 시장점유율과 상관없이 그중 한쪽이 더 낫다고 판정했다. 다음은 컨슈머리포트의 분석 결과다. 무엇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 싶으면 사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드는 이런 면에서 에어팟에 쉽게 우위를 점한다. 130달러 대 160달러(추가로 무선 충전 케이스 40달러)라는 가격만으로 버드의 승리. 에어팟은 대화 재생이 우수하고 일상적인 청취에는 좋은 선택이지만 갤럭시 버드는 몇몇 요소 덕분에 음질이 더 뛰어나다. 첫째 에어팟은 갤럭시 버드보다 방음 성능이 떨어진다. 둘째 버드의 고음·중음·저음이 에어팟보다 탁월하다. 컨슈머 리포트의 테스트 담당자들은 “에어팟의 음향은 애플 아이폰에 무료로 제공되던 30달러짜리 무선 이어폰과 거의 동일하다”라고까지 말했다. H1 칩을 장착한 에어팟은 갤럭시 버드보다 더 뛰어난 통화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 모델에 비해 배경 잡음의 제거 기능이 더 탁월하다. 애플 에어팟은 충전 케이스 없이 1회 충전 사용시간이 최대 5시간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드의 1회 충전 사용시간은 역시 충전 케이스 없이 최대 6시간으로 여겨진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한 시간 더 긴 게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특히 장시간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충전 케이스 면에서는 애플의 경우 무선 케이스를 원하는 사람은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130달러 패키지에 그 기능이 포함된다. 컨슈머 리포트는 다른 세부사항을 몇 가지 더 조사했지만 전반적으로 갤럭시 버드가 에어팟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음질 좋고 지속시간 길고 가격 낮고 착용자가 재생되는 음악을 들을 때 음량을 높일 필요가 없다. 실제로 컨슈머리포트는 삼성 제품이 다른 완전 무선 이어폰들을 능가한다고 평했다.

- 줄리오 카칠라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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