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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대덕전자] 5G 시장 확대 수혜, 매출 1조 진입

[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대덕전자] 5G 시장 확대 수혜, 매출 1조 진입

인적 분할로 김영재 대표의 자회사 지배력 강화 전망
 전자장비 부문 2위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전자 부품 전문회사다. PCB는 반도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회로 산업 등에 활용되는 첨단 핵심부품이다. 대덕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22억원, 영업이익은 464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33% 증가했다. 대덕전자는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의 전자장비 업종 부문에서 2위 기업으로 뽑혔다. 대덕전자는 김영재 대표가 이끌고 있다. 국내 전자산업의 대부로 불리는 고 김정식 대덕전자 창업자의 차남이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들의 협의회인 협성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덕전자는 2018년 12월 대덕GDS를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이전까지는 대덕전자가 반도체 부문 PCB, 대덕GDS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용 PCB를 만들었다. 사업부는 나뉘어 있었지만, 양사 모두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사였을 만큼 탄탄한 회사다. 이후 대덕전자는 스마트폰용 PCB에서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반도체 패키지에 쓰이던 기술을 스마트폰용 PCB에 접목시켜 차세대 스마트폰 메인기판(HDI)으로 불리는 SLP(Substrate Like PCB) 부문을 키웠는데, 대덕전자의 SLP는 갤럭시S10에도 탑재됐다.

전문가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장비 시장이 확대되고 비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덕전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에 5G 기능이 추가돼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SLP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대덕전자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덕전자의 최근 이슈는 인적 분할이다. 지난해 12월 인적 분할 계획과 함께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대덕’과 ‘대덕전자’로 나뉠 예정인데 대덕은 투자 사업부문을, 대덕전자는 PCB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다.

가장 큰 효과는 김영재 대표의 지배력 강화다. 2019년 12월 기준 김영재 대표의 지분율은 12.98%였다.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더한 지분율도 13.07% 수준이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 지분율(12.86%)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때문에 지배력이 약하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인적 분할로 이런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인적분할 후 김 대표 등 최대주주는 대덕과 대덕전자 지분을 각각 13.07%씩 보유하고, 대덕은 대덕전자의 지분 15.12%를 보유하게 된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분과 대덕이 보유한 지분으로 자회사 지배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신규 사업의 위험성을 낮추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해 기업 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휴대폰 부문에서 중국 소비 위축과 생산 감소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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