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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효성화학] 미·중 무역분쟁에도 생산 효율화로 수익 향상

[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효성화학] 미·중 무역분쟁에도 생산 효율화로 수익 향상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액화수소로 사업 저변 확대 나서
 화학 부문 2위
효성화학이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1조8125억원, 영업이익 1539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분할 전 실적 포함) 1조8638억원과 비교해 2.75%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이 40%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9%에서 8.5%로 높아졌고, 순이익은 438억원에서 878억원으로 2배가량 뛰었다. 효성화학이 2018년 6월 효성에서 인적 분할해 나온 것을 고려하면 신규 설립 1년 반 만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효성화학이 추진한 생산 효율 제고가 주효했다. 효성화학은 주력사업인 폴리프로필렌 수지(PP)와 프로판탈수소공정(DH) 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9473억원, 영업이익 1337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4.1%를 기록했다. PP와 DH의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생산 효율 개선이 수익 향상으로 이어졌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요가 줄었지만 생산효율 개선으로 생산과 판매량이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다각화도 수익 향상의 토대가 됐다. 효성화학은 기존 주력 사업인 PP나 DH 등 석유화학 제품에 더해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폴리케톤 등을 강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상업생산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지난해 판매량이 2018년과 비교해 50% 넘게 늘었다. 판매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로 폴리케톤 수익성도 향상됐다.

수익 개선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효성화학이 베트남 남부 까이멥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PP·DH 생산설비 및 LPG 보관설비가 연내 완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PP와DH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60만t씩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효성화학 용연공장 연간 PP 생산능력은 64만t으로 베트남 설비 가동 시 총 124만t 생산이 가능하다.

효성화학은 특히 올해 생산 효율 제고와 사업다각화 노력을 동시에 이룬다는 전략이다. 효성화학이 지난 3월 이건종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LCD 제조센터장을 지낸 후 2018년부터 효성화학 산업용 특수가스(Neochem) 부문장을 맡았었다. 이 대표는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PP 사용 공장 중단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속에서도 NF3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효성화학은 수소 분야로의 진출에도 나섰다. 효성화학은 효성이 지난 4월 글로벌 화학 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추진하는 액화수소 공장 신설에 참여하기로 했다. 효성화학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3만여㎡)를 내주고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한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다. 액화수소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 2022년 완공 예정이다.
-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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