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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초보 요가강사에서 700억 매출 CEO로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초보 요가강사에서 700억 매출 CEO로

‘90년대생 워킹맘’ 신애련 안다르 대표의 도전기
2019년 매출액 72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에슬레저 브랜드로 우뚝 선 ‘안다르’를 창업한 신애련 대표가 브랜드의 고속 성장 스토리를 담은 책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를 10월 15일에 출간했다.

국내 빅3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안다르는 대형 기업에서 내놓은 브랜드가 아니다. 요가강사로 일하던 신 대표가 당시 일하며 불편하던 요가복을 버리고, 자신에게 딱 맞는 편안한 요가복을 만들기 위해 부업으로 나선 것이 현재의 안다르가 됐다. 2015년 안다르를 창업한 후, 매년 연평균 3배 매출 성장에 성공한 신 대표는 자신을 CEO이지만 워킹맘이고 90년대생, 그리고 아웃사이더라고 말한다.

신 대표는 패션도 모르고 경영 전문가도 아니었기 때문에 브랜드 제품을 만들 때 맨땅에 헤딩하듯 원단부터 봉제까지 두 발로 뛰며 직접 제품을 만들었다. 업계에서 인사이더가 아닌 아웃사이더로 시장에 뛰어들어서 더욱 기존 제품의 불편함에 반기를 들고, 예민한 촉각을 세워 10그램의 차이까지 잡을 수 있었다. 신 대표는 요가복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면서 ‘원래 그렇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아무리 업계의 관행이라도 내가 납득할 수 없다면 ‘원래’라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패션이나 디자인에 문외한이었기에 더욱 기존의 문법을 따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었다. 디자인 전문가가 “이 원단은 원래 이래요”라고 말하면 신 대표는 “그래요? 그럼 안 그런 원단으로 바꿔보죠”라고 답했다.

이후 안다르는 기존 요가복과는 다른 요가복으로 진화했다. 신 대표는 기존 요가복의 가장 큰 불편함으로 여겨졌던 여성 Y존의 봉제선을 완전히 없앴다. Y존 봉제선이 없는 요가복은 현재 안다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됐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신 대표는 5000여 통의 전화를 돌리며 없던 판로를 확보했고, 밤새 불량 여부를 확인하고 불량품은 손수 고쳐 배송 일정을 맞추는 등의 열정과 끈기로 버텨냈다. 신 대표는 “아웃사이더라는 단점을 장점으로 뒤바꿀 수 있다면, 그것은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Y존 봉제선 없애고 편리함 더해
안다르는 현재 410평짜리 사무실에서 운영되는 브랜드가 됐다. 사무실에는 16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이 됐다. 여기에는 2018년 국내 벤처캐피털로부터 받은 170억원의 투자금 유치가 한몫했다. 투자금을 받고 안다르는 2019년에는 매출액 721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신 대표는 책을 통해 단기간에 매출 721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과정과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잡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 신 대표는 책을 통해 한 기업의 대표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의 고충도 말한다. 신 대표는 “대표이고 엄마라는 두 역할을 모두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신 대표는 ‘나라는 사람은 단 하나인데 모든 일을 다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 일적에서 부족한 부분은 안다르 직원들에게 그리고 가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남편과 다른 가족들에게 함께 도와주고 채워주길 부탁했다고 말한다. 신 대표는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지금까지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힘이었다”고 설명한다.

-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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