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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포트] 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자동차 업종은 ↓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건설업 수주 증가로 호조
한국경제연구원 "자동차 산업 위축이 경기하방 리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됐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4월 28일,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5월 BSI는 전월(106.0) 대비 소폭 상승한 107.7로 호조를 보였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경연은 5월 BSI 전망지수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주 요인을 비제조업 중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수주 증가로 분석했다. 이 기간 비제조업 BSI는 106.5로 전월보다 4.3p 상승했고, 건설업 BSI는 8.4p 상승했다.
 
반면 제조업 BSI 전망지수는 108.6으로 전월보다 0.4p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 전망지수가 90.0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동차 생산·판매량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증가 추세에 있던 자동차 산업의 생산·내수· 수출 증감률은 각각 -9.5%, -0.9%, -1.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위축이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연관 후방산업 체감경기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4월 7~14일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과, 4월 12~13일, 19~20일 그랜저와 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현대차·기아 주가가 주춤하는 이유도 2분기부턴 반도체 부족 본격화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업 체감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위축이 경기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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