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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타고 태양광 발전하며 온실가스 줄여요”

KT&G, 지속가능 ESG 경영에 박차…기후위기 대응 전담조직 신설

방경만 KT&G 부사장(오른쪽)이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선언식 후 한정애 환경부 장관(왼쪽)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KT&G]
세계 5위 담배제조사 KT&G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섰다. 기후위기 대응을 통한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친환경·포용·공정경제라는 명목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투자 지표로 꼽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담배회사라 해도 ESG 평가 결과가 낮으면 투자도 받을 수 없다”면서 “특히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ESG 경영의 필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KT&G는 우선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기 위해 1200여대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4월 14일 열린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제2차 선언식에 참여, K-EV100 이행을 선언했다. K-EV100은 민간 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환경부 주관 프로젝트다. KT&G 관계자는 “K-EV100 이행을 통해 2030년까지 기후위기 주범인 온실가스 총 2만t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제조 공장의 온실가스 감축 체계도 구축했다. KT&G는 전국 5개 공장(신탄진, 광주, 영주, 천안, 김천)에 최대전력 감시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 효율화와 온실가스 배출 관리 체계를 갖췄다. 특히 신탄진공장과 영주공장에는 총 최대 전력 1715㎾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 공장 가동에 쓰이는 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광주공장에서도 최대 전력 500㎾급 태양광 설비를 설치, 총 2215㎾의 전력을 생산·사용한다는 계획이다.
 
KT&G는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에너지환경기술팀도 신설했다. 환경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에너지환경기술팀은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1순위 목표로 원료 재배와 구매에서부터 제조·소비·폐기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공장 내 태양광 설비 구축도 에너지환경기술팀 손을 거쳤다. 최근에는 빗물 취수방식 도입, 환경친화적 제품 설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KT&G는 기후위기 대응 외에도 ESG 경영의 주요 지표인 사회책임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잎담배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잎담배를 전량 구매하는가 하면 2019년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KT&G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경영을 필두로 내실 있는 ESG 경영을 위해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ESG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ESG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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