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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글로벌사업 확대로 실적개선 노려

보톡스 ‘나보타’ 글로벌 진출 본격화 예상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사진 대웅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연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나보타 소송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9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 4.7%와 305% 증가했다.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의 중국 수출 계약금을 받았고, 나보타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 지출하던 비용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8년 만에 2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특히 지난해 ITC 소송비용으로 약 350억원을 썼다. 아직 분쟁이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미국 수출길이 열리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151억원에서 올해 154억원이 됐다. 국내 매출이 늘었을 뿐 아니라 지난 2월19일 ITC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3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해 터키와 칠레에서 품목허가를 잇달아 획득했다. 3분기부터 터키와 칠레에 나보타를 출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의 연내 허가도 기다리고 있다. 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 34호 신약이 된다. 2019년 11월 펙수프라잔 국내 임상 3상을 마쳤고, 식약처에 펙수프라잔의 허가를 신청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허가에 앞서 중국 양쯔강의약그룹의 자회사 상해하이니와 펙수프라잔에 대한 약 38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와 약 136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대웅제약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577억원이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657억원으로 제시됐다.
 
앞서 지난 3월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웅은 윤재춘 대표를, 대웅제약은 전 대표를 각각 재선임했다. 전 대표는 라이선싱 팀장, 글로벌전략 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전 대표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보수적인 제약 업계에서 18년 만에 '최연소 전문경영인(CEO)'이 되며 화제가 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대웅제약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한편 오픈콜라보레이션과 해외 파트너십도 확대해 왔다"라며 "올해는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 중인 '펙수프라잔'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회사의 가치를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위장약 알비스의 특허권자인 대웅제약은 실험 데이터를 조작해 ‘알비스D' 특허를 취득하고, 이를 통해 경쟁사의 제네릭(복제약) 판매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약처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잠정 판매중단조치를 내렸고, 라니티딘 성분을 포함한 '알비스'도 처방이 제한돼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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