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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슈완스 끌고 비비고 밀고… ‘최은석 DNA’로 실적 훨훨

전략통 역할 톡톡… 유동성 위기 CJ제일제당, 새롭게 이끌어
식품·바이오·해외 사업 쌍끌이… 부채비율 134% 떨어져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사진 CJ제일제당]
비비고 그리고 슈완스. CJ제일제당을 이끄는 최은석 대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최 대표는 국내 식품시장의 성장 한계를 직감하고 지난 2018년 말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총괄한 인물이다. 그룹 전략통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정체기의 CJ제일제당을 새롭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그 효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CJ대한통운 실적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3조76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01억원)보다 55.5% 늘어난 3423억원을 올렸다.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다. 최 대표의 선제적인 혁신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실적
 
고성장을 이끈 주역은 CJ제일제당을 대표하는 비비고‧햇반 등 주력 제품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유통망을 매개로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슈완스가 판매하는 비비고 만두는 미국 냉동식품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년 대비 미국 시장 점유율도 8.7%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전 3000개 수준이던 비비고 판매 매장을 3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 성장세도 매섭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사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 1분기 7773억원의 매출을 바이오사업에서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수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7%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최 대표의 베팅이 통했다는 평가다. 당시 무리한 인수가격(1조5000억원)으로 ‘승자의 저주’ 아니냐는 시각까지 나왔던 슈완스 인수가 CJ 실적 개선의 선봉장이 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유동성 위기도 해소되고 있다. 2019년 말 159.4%에 달했던 CJ제일제당의 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 134%까지 떨어졌다. 2019년 눈물로 넘겼던 밀가루 생산기지 ‘서울 영등포 공장 부지’도 지난 3월 다시 사들였다.
 
물론 눈앞에 놓인 과제도 있다. 최 대표는 ‘넥스트 비비고 만두’와 같은 CJ제일제당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야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더 먼 곳을 바라보는 CJ제일제당. 최 대표가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의 위상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지 주목된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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