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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포트] 코로나19로 소비 위축? 부자들은 ‘차’ 샀다

집단 면역 전까지 소비 감소 이어질 듯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소비 위축이 일정 부분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남창우 연구위원과 조덕상 전망총괄은 5월 11일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가계 소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 소비의 제한이나 기피가 가계의 소비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계 총소비의 4.4%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소비는 약 8.4% 감소 하면서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5%를 기록했다. 2011~2019년 평균인 68.5%보다 약 3%포인트 적은 수준이다. 비대면 소비는 약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대면 소비 34.5%로 커졌다.
 
이런 소비 패턴은 보통의 경제 위기 때 나타나는 모습과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가계는 내구재 구매를 미루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지만, 지난해에는 대면 소비를 비대면 소비로 바꾸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가계 평균 내구재 지출은 16.4% 증가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계의 내구재 지출액은 19.6% 늘었다. 이들의 지출 내역 가운데 자동차 등 운송기구 관련 지출액 증가는 27.4%에 달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잡힐 경우 올해 가계 소비 증가율은 예상했던 것보다 0.5%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 패턴도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대면 소비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비대면 소비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우리나라 국민의 코로나19 집단면역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소비가 부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이자율이 낮게 유지되는 정책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의 충격을 완충하고 있다며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가계 소비를 비롯한 경기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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