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흰 저고리 검은 치마 입은 듯 우포늪 황새
흰 무명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듯,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우리 여인네를 닮은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한 쌍이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곳을 찾아온 뒤 석 달째 머무르고 있는 황새 4마리는 모두 충남 예산군이 방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포늪이 멸종위기종 새들의 안식처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복원사업을 통해 이곳에 방사한 따오기는 지난달 국내에서는 42년 만에 야생 번식에 성공해 관계자들을 환호하게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저어새 3~4마리도 월동을 마치고도 아직 북쪽으로 날아가지 않고 머무르고 있습니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 늪으로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는 내륙습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각종 야생동물과 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계 박물관'입니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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