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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부산 오시리아 시작으로 시니어타운 사업 진출 큰그림

“향후 10년 간 30여개 시니어 타운 오픈에 참여 계획”
600세대 규모 프리미엄 시설…2024년 오픈 예정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메디타운 조감도. [사진 롯데호텔]
롯데호텔이 시니어 타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 이번엔 운영 컨설팅 역할에 그치지만 향후 프리미엄 요양시설 건립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커보인다. 
 
롯데호텔은 3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부산 오시리아(동부산) 관광단지 내 메디타운 건립을 추진하는 ‘썬시티’와 조인식을 맺고,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이 ‘호텔식 서비스’를 요양시설에 제공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지만, 시니어 타운 사업 진출의 기반을 닦아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번 운영 컨설팅 서비스 사업 진출을 계기로 향후 10년 간 30여개 시니어 타운 오픈에 참여할 계획”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시니어 타운 브랜드를 개발 중에 있지만 서비스 제공에만 초점을 둘지, 나아가 직접 시설 건립까지 맡을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가 나서 개발 중인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롯데타운’으로 불리는 곳이다. 2015년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자리했고, 올 8월에는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시니어 타운까지 조성되면 3대가 어우러져 문화생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롯데타운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자양동의 더클래식500 시니어 타운에서 입주자들이 댄스 교습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시니어 타운은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는 일종의 고급 요양시설이다. 보증금과 월세를 내는 ‘임대형’과 소유권을 사는 ‘분양형’으로 구분한다. 주로 병원과 가까운 도심이나 근교에 자리해 의료 서비스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일찍이 시니어 타운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호텔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시설이 있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대형병원 주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건국대병원과 연계한 ‘더클래식500’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삼성노블카운티’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9년 준공한 더클래식500의 경우 1인 기준 입주보증금 9억원에 매월 133만원(1년 계약 기준)의 월세를 내야한다. 월 250만원에 달하는 관리비와 한끼에 1만3000원인 식대는 별도다. 
 
롯데호텔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역시 부산 제세의료재단과 연계한 사업이다. 그러나 대형 호텔이 시니어 타운 운영에 직접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규모 시니어 타운이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다”며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인 만큼 시니어 타운에 대한 수요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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