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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최태원 회장 비서실장 출신’… SK맨의 고민

총수 부재로 박 사장 경영 본격화…ESG 경영 강화 속도
상사부문 영업이익 0원…떨어지는 실적, 새 먹거리 고민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사진 SK네트웍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총수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횡령·배임혐의로 구속되면서 박 사장 중심의 경영이 본격 시작된 것. 박 사장은 정통 SK맨이자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그는 그동안 그룹이 추구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끼친 타격을 수습하면서 떨어지는 실적과 새 먹거리를 동시에 고민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박 사장을 필두로 사업 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수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 기부로 쌓아왔던 모범적 이미지 회복과 ESG 경영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팎으로 SK네트웍스가 처한 상황은 좋지 않다. SK네트웍스는 올해 1분기 렌털 사업 호조에도 해외 사업과 호텔 사업 부진의 여파로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 감소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75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떨어졌다. 
 
문제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코로나19 탓으로만 돌리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종합상사라는 SK네트웍스 본연의 기능이 시대적 소명을 다했기 때문. 1분기 상사 부문 매출은 584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0원이었다. 지난해 상사부문 총 영업이익은 2억원에 그쳤다.
 
그만큼 SK네트웍스에게는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박 사장은 과거 이 부분에서 최 회장의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SK매직과 SK렌터카를 앞세워 SK네트웍스 사업 주축을 차량·가전 등 렌털 분야로 바꾼 인물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총수 부재 속에 LG상사·현대종합상사 등 경쟁사들의 발빠른 움직임을 얼마나 따라갈 수 있는지다. 업계에선 SK매직 상장과 모빌리티 신사업 발굴 등 사업 전환 속도는 그만큼 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현재까진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걸림돌로 지목되는 등 SK네트웍스를 둘러싼 상황이 어둡게 돌아가고 있어 반전도 쉽지 않은 상황. 이래저래 위태로운 순간이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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