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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적자 벗어난 4월 경상수지…반도체 수출 호조[체크리포트]

 

4월 경상수지가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와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진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 달러(약 2조1249억원) 흑자를 기록, 전년 동월 33억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지속됐다. 경상수지 흑자란 상품과 서비스 등의 수출이 수입보다 많다는 뜻이다.  
 
4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집계된 건 2018년 4월(14억9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이다. 통상 4월엔 연말 결산 법인들의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탓에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받은 이자나 배당을 우리나라가 해외에 준 이자나 배당과 비교해 어떤 것이 더 많은지 계산한 본원소득수지는 4월 19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끌어낸 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다. 우선 4월 상품수지 흑자는 4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7억 달러) 대비 38억6000만 달러 늘어났다. 1년 전보다 수출(521억7000만 달러)이 46.9%, 수입(476억1000만 달러) 36.7% 각각 불어난 영향이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 증가는 승용차·화학공업제품·반도체 등이 주도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 확대 등에 따라 수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도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 대비 232.4% 뛰면서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새 4000만 달러에서 8억1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5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3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6억 달러 각각 늘어났다. 또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8억4000만 달러, 61억3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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