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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당신이 힘든 이유? ‘나를 지키는 법’을 모르기 때문

정신과 전문의가 권하는 자기회복 심리학 [나를 지키는 심리학]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하루에서 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고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부터 악질 상사와의 고충 등 힘든 일로 가득한 것이 현실이다. 애써 괜찮은 척 출근하지만, 하루에 수십 번도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만 빼고 다 의젓하게 잘 버티며 사는 것만 같다. 우리를 괴롭히는 이 감정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신간 [나를 지키는 심리학]은 정신과 전문의 조장원 원장이 수많은 상담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전문지인 ‘정신의학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칼럼은 회사 우울증과 재택근무 불안감, 무기력, 적응 장애, 불면증 등 업무에서 비롯하는 각종 마음의 병부터 나르시시스트 상사나 무례하고 공격적인 동료와의 관계 대처법까지,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심리 적인 문제들을 다뤘다.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쓰인 책인 만큼 본문에 나오는 심리학적 기법들은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환자들을 진료할 때 사용하는 해결책이다. 독자는 책을 보며 다양한 사례 중에 현재 자신의 상태와 비슷한 사례를 참고해 그대로 실천하면서 스스로 심리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심리학책을 볼 때마다 늘 ‘이론은 좋지만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느껴온 독자들에게 이 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다.
 
“다른 사람들은 잘 견디는데 왜 저만 이렇죠? 제게 문제가 있는 건가요?” 정신과 전문의 조장원 원장이 진료실에 찾아오는 수많은 환자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이 같은 말에 대해 조 원장은 “일과 사람에 치여 하루하루가 힘든 이유는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지금 힘들다는 신호”라고 설명한다.  
 

일과 사람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심리 코치

이 때문에 스트레스나 위기가 찾아오는 순간에는 나부터 보살피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저자는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생활에서 일어나는 불편하고 예민한 상황들, 복잡한 감정의 변화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 무엇보다 과도한 자기 비난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원장은 “나를 지킨다는 것은 무조건 나를 옹호하고 감싸는 게 아닙니다. 나를, 내 감정을, 내 삶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알고 이해하는 것이죠”라고 강조한다.
 
사는 것은 분명 힘들다. 열심히 살지 않아서가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사는 게 힘들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회사나 상대가 아니라 어쩌면 남보다 더 가혹하게 나를 질책하는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타인의 상처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내가 받는 상처는 모르고 지나치고 있었다면, 더는 자신을 괴롭히는 온갖 외압으로부터 나를 잃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통해 나를 지키는 법부터 배워보길 바란다. 
 
김수나 중앙북스 에디터 kim.suna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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