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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한도·보장내용·보험료 최고점 ‘현대해상 종합 1위’ [2021 대한민국 베스트보험]

[이코노미스트·리툴코리아 공동기획] 7대 손해보험사 어린이보험 종합평가
공동 2위는 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보험료‧보장내용에서 각각 강점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은 위기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어떤 보험사의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한눈에 살펴보기 어렵다. 보험사마다 보장도 다양하고, 조건도 천차만별이라 전문가라도 일률적인 비교가 쉽지 않다.
 
본지는 이런 보험소비자들의 이런 요구에 부응해 금융교육기업 리툴코리아와 손잡고 [2021 대한민국 베스트보험] 평가를 진행한다. 보장의 우수성과 보험료, 각종 계약지표를 종합 고려했다. 국내에서 이례적으로 발표되는 ‘보장성 보험 평가 성적표’다. 첫 번째는 어린이보험이다. [편집자]  
 
저출산 시대에도 어린이보험의 인기는 급상승 중이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30만명을 밑돌지만, 어린이보험 가입자 수는 70만명을 웃돈다. 최근 어린이보험 가입이 만 30세까지 확대되면서 2030세대의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일반 건강보험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보장 한도는 더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험사마다 상이한 보장 내용과 보험료 혜택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보험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이코노미스트]는 리툴코리아와 공동기획으로 보장성보험 종합평가 중 첫 번째로 어린이보험을 종합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2021 대한민국 베스트보험] 어린이부문 종합평가에서 현대해상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10점 만점의 9.6점으로 2위(7.9점)와도 격차가 확연하다. 어린이보험 분야의 절대 강자로 통하는 현대해상 상품의 우수성이 이번 분석 결과에서 검증된 셈이다.  
 
이번 어린이보험 평가는 주요 7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을 대상으로 보험료와 보장한도, 계약지표, 보장내용, 제도의 특장점 등 5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 분석 대상을 손해보험사 상품으로 제한한 것은 생명보험사 상품보다 손보사 어린이보험이 보장성 보험의 기능에 보다 충실하기 때문이다. 평가 자료는 각사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주요 10대 손해보험사 어린이상품 중 기준 자료가 미흡하거나 평가를 원하지 않은 3곳은 제외했다.
 
이번 종합평가에서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은 보험료, 보장한도, 계약지표, 보장내용 등 4개 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제도의 특장점 부문에선 최고점은 아니지만 2위 수준의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어린이보험의 핵심 보장 분야(사망, 진단, 수술 관련특약 13가지와 필수 권장담보 7가지의 보유 여부, 배타적 사용권 횟수 등)가 충실하게 보장됐고, 보험료 부담도 비교적 낮았다.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은 어린이보험 상품 중 공전의 히트 상품이다. 2004년에 출시된 이래 418만 건이 팔렸다. 오랜 전통만큼 소비자의 신뢰도 두텁다. 지난해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의 가입자 수는 16만9800건에 이른다. 2020년 출생 신생아 수(27만2400명)를 고려하면, 출생아의 60% 가량이 현대해상을 선택한 셈이다.
 
종합 2위는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다. KB손해보험은 보험료 부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암진단비를 비롯해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입원 및 수술관련 보험료가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제도의 특장점 부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자녀보험의 실질적 보험료 납입자인 부모 중 1명이 중대한 질병이나 재해 발생 시 향후 납입해야 하는 보장보험료를 면제해주고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는 ‘자녀 및 부모 납입면제 페이백’ 기능을 탑재했다. 배준성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상무)는 “자녀의 보장 강화뿐만 아니라 부양자의 중대한 질병이나 재해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때 자녀의 보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납입면제 기능을 확대한 것이 고객들에게 어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보험료 부문에선 업계 최저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높은 유지율과 배타적사용권 획득(2건) 등으로 보장내용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업계 최초로 로타바이러스 진단 보장을 도입했고, 질병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업중단 시 위험을 보장해준다. 제도적인 면에서도 최고점을 얻어 공동 2위로 뽑혔다. 업계 최다인 11대 사유에 대해 납입 면제 혜택을 주고, 할인과 페이백, 갱신과 계약전환제도를 운영하는 등 ‘제도의 특장점’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종합 4위~7위는 삼성화재, NH농협손해보험,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순이었다. 삼성화재는 어린이보험의 보험료와 보장한도 평가부문에서 중간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나, 계약 유지율이 업계 최하위권으로 대형사로서 아쉬움을 남겼다. NH농협손해보험은 보험료 면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보장한도와 보장 내용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DB손해보험은 보험료 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유지율(13회차 90.2%) 등 계약지표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손해보험은 보장한도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낮은 보험계약 유지율과 배타적사용권 등 독창적 담보가 미흡해 최하위인 7위에 그쳤다.
 

'보험료' 가성비, 현대해상‧KB손해보험 우수

보험에 가입하는 부모들이 처음에 살펴보는 것이 보험료다. 미래 위험 대비를 위해 당장 과도한 부담을 안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이 가장 가성비가 뛰어날까. 보험료 어린이보험은 가입 나이와 가입자의 성별 등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게 책정된다. 
 
우선 0세 남아기준으로 ▲20년납 ▲20세 만기 ▲상해‧질병후유장애, 일반암‧유사암 진단비, 뇌혈관질환‧뇌졸중‧허혈성질환‧급성심근경색‧진단비, 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수술비(1000만원), 표적항암치료비(3000만원), 질병수술비(10만원), 상해수술비(30만원) 조건으로 7대 손보사의 어린이보험을 비교해봤다. 현대해상의 보험료가 1682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뒤를 이은 KB손해보험이 1695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우수했다. 다음으로 DB손해보험이 2439원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0세 여아를 대상으로 같은 조건에서 살펴보면, 현대해상(1141원)이 역시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자랑했다. 이어 KB손해보험(1453원), 삼성화재(1682원)순으로 가성비가 좋았다.
 

‘보장한도’ 현대해상‧ 한화손보‧ 삼성화재 ↑

보장한도에서도 현대해상은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현대해상은 최대 가입 금액 면에서 상해후유장애(3% 이상) 5억원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장을 자랑했고, 자주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기 쉬운 어린이의 특성을 고려해 수술비 한도도 가장 넉넉하게 보장해준다(상해 수술비 500만원, 질병 수술비 50만원). 보장한도에서 2위의 점수를 받은 한화손해보험은 일반암진단비를 1억원까지 보장하며, 질병 수술비도 5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삼성화재는 급성심근경색진단비를 2억원까지, 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수술비는 각각 6000만원까지 업계 최고수준으로 보장해준다. 중대질환 시 보장 면에선 업계 1위 대형사의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올 들어 어린이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업계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업계 전반의 어린이보험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인 어린이보험시장의 강자인 현대해상은 1분기 어린이보험 매출이 85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줄었다. 반면 DB손보가 급부상했다. DB손보는 지난 1분기 55억4000만원에 달하는 어린이보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무려 49.3% 증가한 금액이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53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박광수 동의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보험 소비자들은 흔히 가성비를 앞세운 판매 전략에 끌리기 쉬운데, 어린이보험은 30년 이상 보장하는 장기상품이므로 보장금액과 보장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를 진행한 리툴코리아의 홍승희 이사는 "어린이보험의 핵심요소가 되는 보장들은 대부분의 보험사가 갖추고 있어서 특별한 차별성을 논하기가 어려웠던 반면, 흔히 가성비 보험으로 일컬어지는 상품이 실제 분석에 상이한 결과를 얻기도 했다"며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똑똑한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나 건강한 보험시장을 위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베스트보험] 어린이보험 어떻게 평가했나 - 5개 부문 상대 비교로 순위 산정 

 
평가부문은 보험료(30%), 보장한도(10%), 보장내용(20%), 계약지표(20%), 제도의 특징(20%) 등 5개 부문을 종합 평가했다. 자료는 각 보험사의 제출자료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보험료는 20년납, 20년 만기를 기준으로 0세(남, 여)를 비교하였다. 어린이보험 중 가입이 가장 집중되는 태아를 포함한 시기의 계약을 비교해보기 위해서다. 10세 기준도 자료를 취합했으나, 동일한 납입기간의 보험료 비교가 불가해 제외됐다. 
 
보장한도는 특약별 가입한도금액의 최고액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13개 특약에 각각 기준대비 100% 이상이면 2점, 50% 이상이면 1점, 50% 미만이면 0점을 부과했다. 계약지표는 월 가입건수와 유지율을 각각 50%씩 반영했다. 보장내용 평가에선 사망, 진단, 수술 관련 특약 13가지와 필수 권장담보 7가지의 보유 여부, 배타적사용권 획득 횟수에 따라 가점을 부여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그만큼 신담보 개발에 대한 노력의 결과로 좋은 보험상품을 만들어 시장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도 특징 면에서는 납입면제 제도와 페이백, 할인, 갱신과 세만기 제도를 고려했다. 민원 건수와 가입자 수는 보험사별로 평가지표가 다른 자료가 수집돼 평가에서 제외했다. 
 
[2021 대한민국 베스트보험]은 이코노미스트와 리툴코리아가 공동기획했으며, 자문위원인 강동진 메리츠화재 장기심사센터 상무,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설계연구소 상무, 김동진 KB국민은행 건강전략센터 원장, 민복기 한국가계재무연구소장, 박광수 동의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이로운 이로운보험검증연구소 소장, 이연학 교보생명 채널지원팀 실행지원총괄, 홍승희 리툴코리아 이사의 조언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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