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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와인 판매량 역대 최다…편의점 주류 매출 ‘축배’

이마트24, 연간 판매량의 80% 상반기에 팔아치워
코로나19로 홈술·홈파티 수요 늘며 편의점 냉장고 ‘활짝’

 
한 고객이 이마트24의 주류특화매장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는 올 상반기 와인 판매량이 143만병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량(173만병)의 80% 수준이다. 하루 7900병, 1분에 5.5병꼴로 와인이 판매된 셈이다. 6월은 대개 편의점 와인 판매량이 줄어들어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 한 달 동안 35만병 이상이 팔렸다.
 
김지웅 이마트24 일반식품팀장은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편의점에서 와인을 포함한 주류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 지난달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와인 초특가 행사를 준비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쳐 올 연말까지 300만병 판매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회식 등 모임이 줄어든 데다 온라인 주문이 안되는 주류 특성상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일제히 상반기 주류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평균 30% 이상 증가 추세다.  
 
편의점 CU는 1~6월 간 주류 매출이 35.5% 뛰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주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수치(17.8%)의 2배 수준이다. 최근 5년 연간 주류 매출 증가율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CU는 곰표 밀맥주를 비롯한 콜라보 수제맥주의 선전으로 상반기 맥주 매출이 5배 가량 증가했다. [사진 CU]
 
GS25도 주류 매출이 39.8% 뛰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주류 매출 역시 각각 33.6%, 4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맥주와 와인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수제맥주 매출은 각 편의점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류 규제가 완화되며 수제맥주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진 데다 편의점마다 다양한 이색 수제맥주를 선보이면서다.
 
CU가 세븐브로이·대한제분과 협업해 선보인 곰표 밀맥주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CU는 상반기 맥주 매출이 41.2% 증가했는데 그중 곰표를 비롯한 수제맥주는 전년 대비 매출이 5배 가량 늘었다. GS25(239.6%), 세븐일레븐(285.85%), 이마트24(537%) 모두 수제맥주 매출이 폭증하며 전체 맥주 매출 실적을 이끌었다.  
 
‘편의점 와인’의 인기도 맥주 못지 않았다. CU(120.2%) GS25(130.5%) 세븐일레븐(241.2%) 이마트24(143.1%) 모두 와인 매출이 세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홈파티 등을 즐기려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며 “편의점이 대형마트처럼 자체브랜드(PB) 와인을 선보이고, 가성비가 뛰어난 점도 홈술족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허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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