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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규제 1년, ‘갤럭시’ 반사이익은 없었다 [체크리포트]

1분기 점유율, 지난해 2분기보다 1.8%p 올라
애플과 중국 제조사들이 화웨이 하락분 흡수

 
 
18.2%에서 5.2%로, 단 3분기 만에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분의 1토막 났다. 삼성의 아성을 넘보던 화웨이 이야기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추가 제재로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점유율도 급락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삼성이 가져간 반사이익은 미미했다. 반면 샤오미·비보·오포 등 3대 중국 제조사와 애플이 화웨이 수요 대부분을 빨아들였다. 이들 업체의 실적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6월 28일 낸 보고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영향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 변화 현황 및 전망’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7일 미국 상무부의 추가 제재가 화웨이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미국 기술이 들어간 부품이라면 화웨이에 팔 수 없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결국 지난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점을 찍었던 화웨이의 점유율(18.2%)은 올해 1분기 5.2%로 추락했다. 떨어진 점유율은 샤오미(3.4%p), 비보(2.6%p), 오포(2.2%p) 등 중국 제조사와 애플(2.6%p)이 흡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의 증가분은 1.8%p에 그쳤다.
 
이들 실적을 결정한 건 중국 시장이었다. 화웨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던 비율이 73.4%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화웨이가 만든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이 중국 내에서 팔렸다. 이 프리미엄 시장을 애플이 독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국 시장 출하량이 142.0% 늘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1%대에 머물렀다.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중국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인도로 이전하는 등 중국 시장 비중을 줄여왔다”며 “삼성의 상승 폭이 미미한 건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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