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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흑자 성공 JW중외제약…신약 향한 R&D 드라이브

2분기 매출 1450억원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성장 견인
AI·빅데이터 기술 활용 신약 개발 속도 가속화…오픈이노베이션도 적극 시도

JW중외제약이 올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 JW중외제약 홈페이지]
JW중외제약이 올해 중점 경영 계획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며 R&D 재원 마련 자신감도 붙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ETC)의 실적 성장세가 매출을 이끌었다. ETC 사업부문 매출은 11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주요 제품 매출 성장과 함께 올해부터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의 주원료 공급이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되면서 원가율이 낮아져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올해 첫 실적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406억원을 영업이익은 5753.6% 증가한 9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1분기 실적 상승 역시 주력 ETC 제품 성장이 주요했다. 이와 함께 2019년 중국 심시어 파마슈티컬 그룹에 기술수출한 통풍치료제 'URC102'의 1차 개발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가 유입되면서 1분기 매출 성장에 영향을 줬다.  
 
JW중외제약은 올해 R&D 비용을 매출액 대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신약 개발’이다. 다양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단계 진입을 위한 비임상시험을 적극 수행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이 선택한 R&D 전략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정밀의학’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사의 R&D 전략은 치료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특정 환자에 특화돼, 치료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맞춰질 계획”이라며 “특히 암, 면역 및 재생의학을 핵심 질환 영역으로 희귀질환-희귀약물 개발을 향후 중요한 R&D 방향성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장(환자)’의 ‘정보(질환과 관련한 유전학적/단백질학적)’를 얼마나 파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한 핵심 요소”라며 “자체 플랫폼의 AI 기술 접목을 통한 고도화, 이를 기반으로 전문화된 AI 플랫폼을 보유한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의 속도를 보다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JW중외제약은 2010년대 중반부터 유전체 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반의 플랫폼인 '클로버'와 '주얼리'를 활용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을 골라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주얼리는 생체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5000여종의 화합물 문헌(라이브러리)을 저장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로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과 통풍 치료제 'URC102'가 대표적이다. JW1601은 지난 2018년 8월 피부질환 치료 시장 글로벌 기업인 덴마크 레오파마에 전임상 단계에서 총 4억2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올 하반기 JW1601가 글로벌 임상 2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을 전부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하면 매출액에서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는다. 또 올해 3월 URC102의 국내 2b상(후기 2상)을 마치고, 국내외 임상 3상 검토 및 다국적 제약사와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다. 이밖에 탈모 치료제 JW0061은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임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공동 연구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이다. 역사도 꽤 깊다. 지난 1992년 일본 주가이제약과 공동투자를 통해 설립한 C&C신약연구소(현 JW C&C신약연구소), 2001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한 Theriac 연구소(현 샌디에이고 소재)가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의 시작이었다.
 
2010년부터는 연구 과제 중심으로 국내외 학계의 선도적인 연구그룹과 산-학 협력을 진행했다. 특히 생물학 중심의 연구자들과 협력 관계를 통해 약물의 기전연구과 관련한 생물학적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었다.  
 
이후 산-학-연 형태로 보다 확장된 전략을 펼쳤다.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싱가포르 과학기술철 ASTAR와의 공동 연구는 고도의 연구자원 및 연구진들을 확보한 국제적인 연구기관들과 협력의 장이 됐다. 현재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피부질환 신약을 포함하는 면역질환치료제와 암 줄기세포 타깃 치료제를 포함하는 항암제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학-연-병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삼성서울병원과의 공동연구다. 삼성서울병원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심 플랫폼을 보유한 전문 제약 바이오텍들과의 산-산 연구협력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부터 개시한 보로노이사와의 공동연구다. JW중외제약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략 중 하나인 단백질분해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보로노이와의 공동연구는 시장에 신개념 치료 기술을 제공하는 환자 맞춤형 신약을 창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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