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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2분기 실적 ‘흐림’…3분기부터 반등 노려

3사 모두 2분기 부진한 성적…신작 부재·연봉 인상 등이 요인
넥슨,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 영업이익 42% ↓
넷마블 '제2의 나라' 흥행 성공에도 2분기 부진한 성적
엔씨소프트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46% 감소

 
엔씨소프트 '리니지W' 이미지 [자료 엔씨소프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게임 빅3’가 2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작 부재 및 마케팅 비용 증가, 연봉 인상 등이 한꺼번에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11일 게임 빅3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올해 2분기 연결 실적 기준 매출 5733억원, 영업이익 15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2%나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매출 1조4772억원, 영업이익 6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4%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올해 초 넥슨의 대표 캐시카우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에서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작 ‘제2의 나라’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도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피해 가지 못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80.2% 감소한 성적이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 6월 출시한 제2의 나라 매출 온기 미반영과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및 인건비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으로 유명한 엔씨도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내주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엔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386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559억원, 북미·유럽 243억원, 일본 360억원, 대만 79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28억원이다. 대만과 일본 두 지역은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모바일게임은 리니지M이 1342억원, 리니지2M이 2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리니지 364억원, 리니지2 242억원, 아이온 195억원, 블레이드 & 소울 98억원, 길드워2 160억원이다.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이미지 [자료 넷마블]
게임 빅3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신작 부재 및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할 신작에 대한 마케팅비 증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게임업계 대규모 연봉 인상 등도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봉 800만원 인상을 선언한 넥슨을 시작으로 넷마블은 800만원, 엔씨는 1300만원의 연봉을 인상했다.
 
게임 빅3는 신작 출시를 통해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노리겠단 계획이다. 우선 넥슨은 오는 19일 ‘코노스바 모바일’을 시작으로 ‘커츠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신작 3종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프로젝트 매그넘’,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 HP’를 비롯해 넥슨에서 준비 중인 핵심 프로젝트 7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앞으로 넥슨을 책임질 새로운 슈퍼 IP 10종 이상을 개발∙육성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넥슨이 보유한 주요 IP를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넷마블은 마블 IP를 활용한 신작 ‘마블 퓨쳐 레볼루션’을 오는 25일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 개국에 동시 출시한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한 ‘마블 퓨쳐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게임으로 글로벌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월 출시한 제2의 나라 성과가 3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며 최근 인수한 소셜카지노 ‘스핀엑스’는 올해 연간 기준 7000억~7500억원 사이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 연결 실적은 4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다.
 
엔씨는 오는 26일 신규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겠단 포부다. 현재 블소2는 국내 최다 기록인 사전예약자 수 746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유저들에게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오는 19일에 글로벌 신작 ‘리니지W’ 쇼케이스를 개최해 리니지W 정보를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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