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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적자전환 펄어비스…시험대 오른 경영능력

‘붉은사막’ 연기·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 하락세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사진 펄어비스]
 
‘검은사막’ 지적재산권(IP)으로 유명한 펄어비스가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펄어비스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885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2.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부진은 직접 서비스로 전환한 검은사막이 북미·유럽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회계상 이연이 이어지며 영향을 줬다. 또 지난 5월 약 100억원의 인센티브 등을 전 직원에 지급하며 인건비가 지난해 2분기 대비 48.5% 증가한 부분도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가도 하락세다. 지난달 20일 8만44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18일 기준 6만2700원까지 떨어졌다. 한 달 만에 주가가 25%가량 급락한 셈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던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연기된 점도 뼈아프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이 지연된 점에 대해 임직원 모두 죄송하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개발 환경에서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 콘텐트 보강을 위해 출시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과거 LB인베스트먼트에서 펄어비스를 비롯한 게임 부문 투자 심사를 주도적으로 이끈 투자자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당시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과 맺은 인연을 계기로 2015년 펄어비스 사외이사로, 2016년 6월엔 대표로 취임했다.
 
정 대표는 개발 중심이던 펄어비스를 개발 및 게임 유통을 모두 아우르는 게임사로 키우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아울러 펄어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이번 적자 전환을 기점으로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펄어비스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판호를 획득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빠르게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다만 중국이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악재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출시를 위한 최적의 시기를 중국 퍼블리셔와 긴밀히 협업하며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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