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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생용품 지원, 이동식 약국…'잘 하는 일' 찾아 능동적 사회공헌

[진화하는 기업사회공헌_ 함께 만드는 사회]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 '가마솥 정신' 확장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

 
 
8월 11일 경북 상주시청에서 ‘생리대 후원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 동아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 동아쏘시오그룹은 창업자인 고(故) 강중희 회장의 ‘가마솥 정신’에서 비롯한 정도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최근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그룹이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을 능동적으로 찾아 적극적으로 행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최근 힘쓰는 것은 취약계층 여성들에 대한 생리대 지원사업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 상주시와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생리대 후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생리대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와 기업들의 생리대 지원 사업이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생리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여성 청소년이 많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의 기본권 보장과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이번 업무 협약을 맺었다.
 

상주시와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지원 협약 맺어  

협약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순면커버 생리대 ‘템포 내추럴 순면패드’ 3600팩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원하고,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보육원과 24개 읍면동에 위치한 다문화센터 여성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의 일반의약품 사업회사 동아제약도 동대문구,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역사회 여성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지원 캠페인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업무 협약을 맺었다.
 
8월 19일 열린 ‘동대문구 저소득 가정 여성청소년을 위한 여성위생용품 템포 후원 협약식’ 모습. [사진 동아제약]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여성 청소년 116명에게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순면커버 생리대 ‘템포 내추럴 순면패드’ 총 2784팩을 동대문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동대문구는 13개 지역아동센터 소속 여성 청소년들에게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동아제약은 템포 내추럴 순면패드 생리대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 생리대 후원사업에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는 도서산간지역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후원을 시작하기도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생리대 후원이 여성 청소년들의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마솥 정신’ 끝없는 확장, 글로벌 지속가능성 약속

동아쏘시오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룹은 자체적으로 ‘재난 TF’를 운영하며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곳에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들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이동식 약국인 ‘봉사약국 트럭’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9년부터 재해 및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신속한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약국 트럭을 운영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달려간다. 봉사약국 트럭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도 빛을 발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봉사약국 트럭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겪은 지역에 위생용품 등을 기부하고 의료진에 응원의 물품을 전달하는 등 재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는 이유는 창업자인 고 강중희 회장의 ‘가마솥 정신’에서 비롯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이 강조하는 ‘정도경영’에서 ‘정’자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바를 정(正)’이 아닌 동아쏘시오그룹 고유의 창업정신을 상징하는 글자인 ‘솥 정(鼎)’을 쓴다. 고 강중희 회장은 궁핍했던 시절에도 집에 찾아온 모든 손님 누구에게나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손수 대접했다. 이 같은 ‘덕’과 ‘신의’가 오늘날 동아쏘시오그룹의 가마솥 정신의 토대가 됐다.
 
그룹은 지난 1975년 가마솥 정신을 바탕으로 한 사시(社是)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사회정의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하여 인류의 건강과 복지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사시는 최근 강조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찌감치 회사의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정한 것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가마솥 정신은 현재도 계속 확장되고 있다. 그간 ‘진정한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라는 신념으로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 인류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에는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 약속에도 적극 참여해 가마솥 정신의 무대를 글로벌로 넓혀가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6월 사회적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2020년 동아쏘시오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GAMASOT)’을 발행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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