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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신사업 키워드는 '하이브'·'라이트게임'·'가상자산'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 기반으로 사업 영역 확대
강소게임 발굴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
최근 주목 받는 가상자산 플랫폼과의 협업도 준비 중

 
게임 '무림백수' 이미지 [사진 게임빌]
게임빌은 최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Hive)’의 사업 확대를 필두로 이를 접목한 ‘글로벌 라이트 게임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사업기회 또한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설립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지 않았다. 게임빌은 2G폰이 대다수이던 시절부터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온 ‘원조’ 모바일게임사다.
 

게임빌, 2G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 만들어

2000년대 중후반 게임빌은 ‘제노니아 시리즈’, ‘놈’ 시리즈, ‘프로야구’ 시리즈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4년 모바일게임 ‘별이되어라’로 흥행에 성공, 하지만 이후 출시된 게임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던 게임빌은 지난해 고강도 영업비용 줄이기와 야구게임 흥행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급한 불을 끈 게임빌은 올해부터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겠단 포부다.
 
게임빌의 사업 영역 확대 중심에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Hive)’가 있다. 그동안 게임빌과 컴투스의 게임에만 적용되던 하이브를 최근 외부 게임사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했다. 하이브는 게임 제작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로그인 인증, 결제, 광고, 서비스 지표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형태로 제공한다. 이에 개발사들은 고품질 콘텐트 개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플랫폼 '하이브' 이미지 [사진 게임빌]
국내 게임 개발사인 ‘라온누리소프트’, ‘밸로프’, ‘우가차카’ 등이 주요 모바일 게임에 하이브 플랫폼을 적용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에도 하이브 도입이 결정됐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게임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하이브를 선택했다는 것은 범용성과 전문성이 검증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베스핀글로벌과는 업무 협약을 통해서 더 많은 국내외 게임 기업들에게 하이브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 게임사와 인디 개발사들의 하이브 적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의 글로벌 서비스 강점은 게임빌이 확대하고 있는 ‘라이트 게임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게임빌은 올해 상반기부터 유망 강소 게임들을 발굴하고 이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라이트 게임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로엠’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전략 RPG ‘이터널소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브 플랫폼 타사에 개방…유망 강소 게임 발굴에도 힘써

특히 게임빌은 이터널소드 개발사인 킹미디어를 전격 인수해 글로벌 성공의 의지를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 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
 
최근에는 방치형 무협 RPG ‘무림백수’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도 진행했다. 방치형 장르에 걸맞게 자동 전투를 통해 빠른 성장이 가능한 이 게임은 2D 기반의 도트 그래픽에서 고전 게임의 향수도 느낄 수 있다. 게임빌은 글로벌 라이트 게임사업 전략 아래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발굴하고 하이브만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터널소드' 이미지 [사진 게임빌]
게임빌은 신사업 확대의 또 다른 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자산 플랫폼과 협업도 준비 중이다. 게임빌은 지난 4월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코인원과 함께 대규모 트래픽 처리기술, 해킹 대응 보안기술 등 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연관 사업의 글로벌 확장 등으로 폭넓게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최근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개념으로 급부상 중인 NFT 게임이 동남아권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향후 새로운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블록체인 게임, NFT 거래소 등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단 방침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 기반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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