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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홀린 ‘오징어 게임’ 역대급 흥행 돌풍…인기 비결은?

한국 오리지널, 넷플릭스 미국 순위 첫 1위
빚 진 456명이 모여 456억원을 차지하는 게임
캐릭터·창의적 설정 높은 평가…신선함 지수↑
11월 출시하는 디즈니플러스에도 韓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코리아]
 
배우 이정재 주연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로는 전체 2위다. 오징어 게임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홍콩, 에콰도르 등 23개국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2일 글로벌 OTT 콘텐트 순위를 집계해 공개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지난 21일(현지시각)부터 현재까지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으로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 미국 드라마인 ‘섹스 에듀케이션’에 이어 2위라는 높은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3위로는 미국 드라마 ‘루시퍼’, 4위로는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5위로는 미국 드라마 ‘클릭베이트’가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은 빚을 진 456명이 모여 총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이정재가 주연을 맡았고 박해수 정호연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갖췄다. 연출은 영화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맡았다. 9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에는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기준 넷플릭스 세계 콘텐트 순위. [사진 플릭스패트롤 화면 캡처]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은 스토리의 힘 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기이하고 폭력적이지만 뛰어난 연기와 기억에 남을 만한 캐릭터, 창의적인 설정으로 가득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의 참신함을 평가하는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지수(신선도 지수)는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의 세계적인 흥행은 훌륭한 스토리텔링 역량을 갖춘 국내 창작자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콘텐트에 2016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약 7700억원 투자했는데, 여기에 추가로 올해에만 5500억원을 더 투자할 만큼 더욱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콘텐트를 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코리아]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플러스에 나서는 K-드라마  

11월 12일 출시 예정인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에도 한국에서 제작한 드라마 콘텐트가 더해질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콘텐트 제작기업인 스튜디오앤뉴와 5년간 매년 한편 이상의 작품을 제작하는 장기 콘텐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디즈니플러스 구독자가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한국 감독이 만들고 한국 배우들이 등장하는 K-드라마를 볼 수 있다.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디즈니플러스. [사진 디즈니코라이]
 
스튜디오앤뉴가 현재 디즈니플러스 상영을 위해 준비 중인 작품으로는 드라마 ‘무빙’과 ‘너와 나의 경찰수업’이 있다. 20부작 드라마인 ‘무빙’은 강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의 박인제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등이 출연한다. 제작비로는 500억원이 투자됐다.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가수 강다니엘의 연기 데뷔작으로 세계 K팝 팬들을 공략한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트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루는 동시에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며 “여기에 기존 인기를 얻었던 K팝 한류 스타들이 K드라마 등에 합류하면서 한국 콘텐트만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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