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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이는' 대출자들…신규 이어 '대출 갈아타기'도 중단

'하나원큐 신용대출'·'하나원큐 아파트론' 대환 중단…연말까지 대출 옥죄기 지속될 듯

 
 
[연합뉴스]
하나은행이 비대면 대출 상품인 신규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일부를 중단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오후 6시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등 대출 갈아타기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치”라며 “판매 재개시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대환대출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대환대출은 다른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갚는 조건으로 내주던 대출이다. 대환대출이 막히면 소비자로선 금리가 오를 때 다른 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들게 된다.  
 
이같은 대환대출 중단 행렬은 각 은행들이 대출 총량 관리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권고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5~6%인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지난해 말(670조1539억원)보다 4.88% 불어났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지난달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은 5.19%로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다. 개별 은행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NH농협은행(7.29%), KB국민은행(4.90%), 우리은행(4.05%), 신한은행(3.02%) 등이다.
 
이 때문에 은행들의 가계대출 옥죄기 조치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전세보증금 '증액 범위 이내'로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또 농협은행은 지난 8월 말부터 신규 주택 대출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지점별로 신규 취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 한도를 월 최저 5~10억원으로 제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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