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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국감서 ‘제판분리 잡음’ 지적…증인 출석할까

[사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법인보험대리점, GA) 대표가 올해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르겠다. 올 초 한화생명이 보험설계사 조직을 떼어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전시키는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 과정에서 불공정 계약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이달 진행 중인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에게 한화생명 제판분리 과정에서의 검증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생명이 소속 설계사들을 퇴직 처리한 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보직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부당행위가 있었다는 얘기다.  
 
배 의원은 지난달 국감 시작 전 구도교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자 국감장에서 정 금감원장에게 직접 언급했다. 그는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에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증인 채택을 종합감사 때라도 할 수 있게 원장님께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월 한화생명은 1만9000여명의 한화생명 설계사 조직을 분리,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켰다. 이후 소속 설계사들은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장기간 농성 및 집회를 진행했다. 설계사 조직 분리 및 이전 과정에서 불합리한 계약을 종용받았고 심지어 부당해고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윤재옥 정무위원장은 증인 채택과 관련 “원장님께서 점검해보시고 국정감사 기간에 챙겨달라”라고 말했고 정 금감원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배 의원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험대리점(GA)임에도 원수사 상품만 집중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손보 판매 비중에서 80%는 한화손보 상품이다. “일감 몰아주기로 볼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감이 종반이어서 구 대표가 올해 국감 종합감사 때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다만 향후 금융당국이 한화생명 제판분리 과정에서의 부당행위, 자회사 상품 판매 쏠림 부분에 대해 직접 들여다볼 가능성은 커졌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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