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4위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연간 15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배터리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 체제(생산 공장 총 9개)를 더욱 견고히 해 글로벌 시장 선두 주자로서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으로,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완성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완성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스텔란티스와 함께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 및 양산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 될 효율성, 열정을 담은 전기차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35GWh) 등을 포함해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 등으로 2025년까지 북지 지역에서만 연간 150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북미,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배터리 업계 최다인 글로벌 5각 생산 체제(생산 공장 총 9개)를 더욱 견고한다는 포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배터리 생산 기지를 구축해, 주요 거점 별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용 등 최적화를 비롯해 현지 정책 및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완성차업체 근거리에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등 고객 밀착 현지 대응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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