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이재용 경영 행보에 쏠린 눈 - 이코노미스트

Home > 산업 > CEO

print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이재용 경영 행보에 쏠린 눈

美 파운드리 공장 투자 등 현안 산적…‘뉴 삼성’ 속도 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1주기를 맞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후 취업제한 논란 등으로 대내외 활동을 자제해온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장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구축 등 이 부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굵직한 경영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조용한 추모 속 고용 등 사회적 책임 행보  

재계 등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감안해 조촐하게 치러지는 분위기다. 삼성 차원의 별도 행사도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예정된 추도식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과 삼성 사장단 일부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타계 이후에도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달 초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 전시가 열린 국립현대미술관과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고인의 기증품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도 보였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인 지난 8월 24일 삼성은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와 4만명의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엔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4만명 고용 계획과 별도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두고 재계는 “그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신규 투자 등 산적한 경영 현안

이재용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오는 26일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예정된 데다,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과 관련한 재판 등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가석방 신분인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 논란과 사법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이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나, 그가 챙겨야 할 경영 현안은 산적해 있다. 당장 투자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부지 등을 확정해야 한다. 재계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과 관련한 최종 부지 선정 등을 위해 내달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 외에도 삼성이 미래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밝힌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新)성장 IT(정보기술) 부문 등에 대한 현안을 챙겨야 한다. 여기에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명맥이 끊긴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대한 이 부회장의 결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계 안팎의 시선은 연말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에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 출소 이후 처음으로 단행되는 인사와 조직개편인 만큼, ‘뉴 삼성’에 대한 이 부회장의 구상이 담길 것이란 분석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