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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앞 ‘좋아요’ 간판도 치웠다… 페이스북, ‘메타’로 개명

28일(현지시간) 연례행사에서 저커버그가 직접 발표
“이제 페이스북이 1순위 아냐, 메타버스가 새 미래”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메타(구 페이스북) 본사 앞 간판이 '좋아요' 이모티콘에서 메타의 새 로고로 바뀌었다.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창업 17년 만에 이름을 바꾼다. 새 이름은 ‘메타(Meta)’다.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말인 ‘메타버스’에서 따왔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행사인 ‘페이스북 커넥트 2021’에서 사명 변경을 알렸다. 저커버그는 이날 행사에서 “현재 우리 사명은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제품만 나타내고 있다”며 “미래는 고사하고 현재 우리가 하는 다양한 일을 대표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페이스북 산하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페이스북’ 말고도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앱 ‘와츠앱’, VR(가상현실)기기 브랜드 ‘오큘러스’가 있다.  
 
이날 행사에서 저커버그는 “이제 우리에겐 페이스북이 1순위가 아니고, 메타버스가 새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필요한 조직 개편은 이전부터 해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회사 내 모든 AR(증강현실)·VR 팀을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5일(현지시간) 4분기부터 리얼리티 랩 실적을 별도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28일 열린 '페이스북 커넥트 2021' 행사에서 마크 주커버그 CEO가 메타버스 속 자신의 아바타에게 말을 걸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저커버그 CEO는 발언 대부분을 메타버스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썼다. 그는 메타버스를 “인터넷 클릭처럼 쉽게 시공간을 초월해 멀리 있는 사람과 만나고 새로운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다음 단계”라고 정의했다.  
 
새로운 이름에 맞게 로고도 바꿨다. 페이스북의 머리글자인 ‘F’를 앞세웠던 회사 로고를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기호 ‘∞’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꿨다. 행사가 열린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밖에 있는 ‘좋아요’ 이모티콘 간판도 메타의 로고를 담은 간판으로 교체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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