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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김재천 AK플라자 대표] 적자수렁인데…광명점 오픈으로 광명찾나

‘코로나 직격탄’ 맞고 지난해 적자전환…광명점 오픈에 사활
쇼핑 단지가 이미 형성된 곳…시너지 낼 수 있을지가 관건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김재천 AK플라자 대표이사가 AK플라자의 '데일리 프리미엄' 전략과 광명점 오픈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재천 AK플라자 대표의 행보가 심상찮다. 자신의 경영 시험무대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 매장 브랜드 간판을 갈아치우며 반전을 꾀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한 뒤 AK&과 AK플라자로 나눠져 있던 매장 브랜드를 AK플라자로 일원화했다. 수년간 대기업에 치이고 밀리면서 지난해 적자전환한 곳이다.  
 
김 대표의 반전카드는 29일 오픈하는 AK플라자 광명점이다. 명품 브랜드 강화 전략을 쓰고 있는 타 백화점과 달리 ‘명품 없는 백화점’을 표방하고 나섰다. 데일리 프리미엄 전략이다. 규모는 일단 AK플라자 쇼핑몰(홍대점, 기흥점, 세종점) 중 가장 크다. 지하 2층과 지상 4층으로 구성, 영업면적만 1만4007평(4만6305㎡)이다.
 
면적이 넓어진 만큼 체험형 매장 강화에 힘을 줬다. 3040 키즈맘들을 공략하기 위한 매장이 대거 들어선다. 발레리나, 필라테스 마스터 등 피트니스 전문가들이 모인 피트니스센터 쇼핑몰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AK플라자(AK홀딩스 백화점 부문)는 ▲2018년 매출액 4536억원, 영업이익은 175억원 ▲2019년 매출액 4102억원, 영업이익 46억원 ▲2020년 매출액 3004억원, 영업손실 379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김 대표의 특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유통업 되살리기다. 김 대표가 올해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온라인AK몰과 라이브방송 플랫폼 등을 통해 라이브방송 콘텐트를 즐긴 것도 일종에 계산이 깔린 작업이란 분석이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2030 젊은 고객 상당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인사 전문가’에 ‘제주항공 부사장’ 출신이다. 2009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AK홀딩스 인사팀장 전무, 제주항공 경영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 AK플라자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애경그룹 수장이 된 이석주 전 제주항공 대표와 함께 제주항공을 저비용항공사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유통경력은 전무하다. 이에 따른 우려도 나온다. 항공업과 유통업이 처한 시장 상황이 다른 데다 광명 상권 자체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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