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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실리콘 음극재사업 진출…英 넥시온에 3300만달러 투자

SJL파트너스·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 구성
SKC, 넥시온 지분과 음극재 기술 사업권 확보

 
 
지난 9월 23일 열린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완재 SKC 사장이 SKC의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SKC]
SKC가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C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Nexeon)에 33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3사의 총 투자규모는 8000만 달러다. SKC-BNW 컨소시엄이 51%를 투자하고 49%는 SJL파트너스가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SKC는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넥시온의 지분 일부와 실리콘-탄소 복합체 음극재 기술 사업권을 확보한다.
 
SKC는 지난 9월 차세대 음극재,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기판 등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글라스기판의 사업화를 결정하고 2차전지용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다.
 
넥시온은 2006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주로 실리콘 음극재 관련 기술 특허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로 인해 주요 전기차‧배터리 제조사로부터 협력 제의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오랜 기간 쌓아온 역량을 넥시온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결합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음극 내 실리콘 함량에 따라 15% 이내 저함량 제품을 독자적으로 사업화해 세계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넥시온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15% 이상 고함량 제품도 사업화할 전망이다.
 
SKC는 세계적인 동박 제조기술을 보유한 SK넥실리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들에게 솔루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연신 동박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게 모빌리티 소재 솔루션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SKC와 넥시온이 가진 강점에다 동박사업 시너지를 더해 고객사에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2차전지 소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성장 과정을 충실하게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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