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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자산가들이 찾는 '탑5 금융상품'이 궁금해?…“유동성→실적 장세로”

[이달의 베스트 PB ①] 왕영이 신한PWM 압구정중앙센터 PB팀장
“안정성+수익성, 하이일드 공모주 사모펀드 인기”
“내년부터 부동산 증여세 부담 더 커져 대비 필요"

 
 
왕영이 신한PWM 압구정중앙센터 팀장이 자산가 고객들의 투자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신한PWM’는 신한은행 PB(Private banking) 사업의 ‘간판’이기도 하지만, 국내 자산관리(WM) 시장에 하이브리드형 PB 개념을 처음 도입한 선도 서비스이기도 하다. 실제 신한PWM 브랜드가 처음 선보인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금융사는 전무했다. 이후 경쟁사들도 복합금융점포를 앞다퉈 선보였지만 ‘원조’로서 신한PWM이 갖는 선도적 입지와 위상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에 더해 신한PWM은 WM 리딩은행으로서 서비스 차별화 및 고도화에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신한PWM을 ‘이달의 PB센터’로 선정하고 왕영이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팀장에게 강남지역 자산가들의 투자 동향과 절세비법 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
 
“고액 자산가들에게 ‘절세’는 전 생애주기의 최대 지상과제입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등장한 인플레이션의 헤지 대안으로 골드바 투자, 국내 공모주 관련 펀드, 해외 주식투자와 관련해 꾸준히 상담이 증가하고 있죠”
 
왕영이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PB팀장은 강남지역 고액 자산가들의 재테크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는 자산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적 강점을 갖춘 PB센터로 꼽힌다. 지난 2012년 개점한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는 그룹(신한금융그룹)의 PWM 평가에서 매년 본상 및 으뜸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탁월한 실적과 차별화된 자문서비스로 정평나 있다.
 
왕 팀장은 “최근 PB센터를 찾는 자산가들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우량 자산 위주로 분할 매입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수익형 부동산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매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는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동성 장세→실적 장세 이동…PWM 전용상품 인기”

신한PWM의 주요 강점으로는 PWM 전용 상품이 꾸준히 출시돼 고액 자산가들의 차별화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도 전문투자자 전용으로 ‘하이일드 공모주 사모펀드’를 모집 중이다. 이 상품은 채권 비중을 80% 가량으로 가져가되, 이 가운데 고수익이 기대되는 하이일드 채권에 45% 이상을 투자한다. 일반채권의 경우 A등급 이상의 회사채 및 국공채 위주로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시켰다.  
 
또 공모주 투자 및 블록딜, 유·무상증자, 차익거래, 기업분할·합병 이벤트 등의 멀티전략 비중을 20% 수준으로 운용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어 자산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왕 팀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시장 불안에도 연초 대비 21%(10월말 기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사모재간접 펀드도 꾸준한 인기다. 멀티전략 헤지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이 상품은 롱숏, 이벤트 드리븐, 우량한 Pre-IPO 및 상장사 메자닌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왕 팀장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산가 고객들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고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귀띔했다.
 
지난 10월 한달간 자산가 고객들이 가입한 탑 5 투자상품 비중만 살펴보더라도, 미국주식형 및 글로벌주식형 펀드가 50% 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며, 국내주식형 펀드에도 20%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리츠와 단기채권에도 각각 10% 수준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ETF의 경우 국내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46%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고, 미국 가치주와 테크주로 39%, 유럽탄소배출권 투자로 15% 수준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미국 테이퍼링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 상승기의 투자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퀄리티 투자 50% ▲친환경 투자 20% ▲현금 보유 30%를 제안했다. 그는 “테이퍼링으로 인해 양적 완화가 축소된다면 코로나 펜더믹 이후 지속돼 온 유동성 장세는 갈수록 실적 장세로 변할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던 종목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탄탄한 실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테마 가운데 ‘환경(E)’ 섹터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왕 팀장은 “유럽연합(EU)는 탄소배출권 총량 감소 목표치를 내세웠고, 기후변화는 한·미 정상회담, 그린뉴딜의 핵심 의제로 등장했다”며 “아울러 E 요소에 대해 상대적으로 객관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점, ESG 흐름에서 도태되는 기업들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 인식 확대 등도 관심도가 높아지는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테마에서 기후변화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관련한 펀드, ETF 투자도 전체 자산의 20% 비중을 추천했다. 그는 “시장 불안기에 현금 비중 확보는 필수인데 전체 자산의 30% 정도는 현금 자산으로 보유하기를 권해드린다”며 “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부정적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리츠에 투자하는 ETF 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000pt 아래서 분할매수…부동산 증여, 철저한 대비  

향후 금융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중대 이슈로는 단연 테이퍼링을 꼽았다.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유럽 등의 주요 선진국에서도 긴축 움직임이 이어지는 만큼 경계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왕 팀장은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강한 소비가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인한 서비스업의 경제 정상화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를 강하게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연말 및 내년 1분기에도 미국 중심의 분할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별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국내 증시의 경우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1월 FOMC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 중국 ‘헝다 사태’ 등의 중국발 노이즈,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는 연말까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다만 국내 수출이 양호하고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인한 리오프닝은 하방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투자를 고민 중인 투자자라면 코스피 3000포인트 아래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의 분할 매수를 추천했다.
 
더불어 왕 팀장은 연말을 앞두고 개인형IRP 등을 활용한 ‘절세’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현재 개인형IRP 계좌의 경우 연간 1800만원까지 불입이 가능하고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한도가 적용되지만, 소득 및 연령에 따라 공제한도가 최대 1200만원까지 늘어난다. 왕 팀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고객의 경우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것을 추천한다”며 “세액공제 받지 않은 원금은 과세 대상이 아니며, 여기서 발생한 운용수익도 향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금 수령시 연간 1200만원이 초과되면 종합소득 신고 대상이므로, 연금 수령 기간을 길게 조절해 초과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며 “수령 기간을 길게 하면 연금 수령 나이가 많을수록 낮은 세율이 부과되는 장점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증여·상속 문제 역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내년부터 증여 시 내야하는 부동산 취득세가 추가로 오르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세 대비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내던 무상취득에 관한 취득세가 2023년도부터 ‘시가인정액X세율’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시가인정액이란 감정가액, 공매가액, 유사매매사례가액 등을 뜻하는 것으로 사실상 ‘실거래가액’이므로 취득세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된다.  
 
왕 팀장은 “증여 계획이 있다면 현행 공시가격이 과세표준이 되는 내년까지 해야 개정된 취득세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상속세와 증여세는 세율은 같지만 공제 제도가 다르고 가족수, 재산가액, 보유한 부동산 등 상황별로 다르기 때문에 상속·증여를 계획 중이라면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니 인터뷰] 왕영이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PB팀장 “고객과의 적극적 소통이 ‘위험 관리’의 시작”

왕영이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PB팀장은 주요 영업점에서 10년여 가량의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해온 베테랑 PB다. 자산관리전문가 과정 이후 PWM압구정중앙센터에서는 2년차 PB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challenge PB’를 수상했고, 이에 앞선 지난해 하반기에는 ‘우수PB’로 선정됐다. 이전에는 리테일프리미어 우수직원, 투자상품자산관리챔피언 등의 영예도 안았다. AFPK(재무설계사), ARPS(은퇴설계전문가), 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 증권·부동산·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생명·손해·변액·제3보험 대리점, 외환전문역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PWM압구정중앙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신한PWM센터는 은행과 증권이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 각 분야 전문가 그룹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PWM압구정중앙센터는 2012년 4월에 개점해 14년부터 19년까지 매년 PWM 평가 본상 및 으뜸상 수상 이력이 있는 우수 센터로, 21년 현재 총수신 1조1800억원, 약1300명의 고객을 관리 하는 센터로 성장했다. 인근 리테일 지점과 연계해 고자산가 고객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자신만의 자산관리 철학과 노하우가 궁금하다.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위험 감수 수준’이다. 고객마다 투자 성향이 다른 만큼 그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선행돼야 고객 니즈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단순한 상품 설명이 아닌 고객의 생애주기별 자산의 쓰임새와 자산 증식의 목적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전 영업점에서 인연을 맺었던 고객들이 PWM압구정중앙센터에 직접 찾아주시기도 한다. 지금은 고객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미리 알려드리고, 바뀌는 세금제도 등의 정보도 사전에 제공해드리고 있다. 투자와 절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꾸준한 학습과 고객들과의 신뢰 축적, 그리고 고객과의 만남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자세가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가장 큰 강점이라 자부한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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