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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부회장 “요소수 품귀 자체 물류회사로 대응”

“고로업체 생철 비싼 값 구매에 고철 값 뛰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8일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럭스틸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자체 물류회사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자사 철강 브랜드 럭스틸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기자가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을 재차 묻자 “정부가 잘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의 요소수 추가 확보가 없다면 개별 회사 입장에선 현 사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주에 군 수송기를 활용,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리터를 수입한다. 그러나 지난해 하루 평균 요소수가 약 60만 리터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만 리터 수입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장 부회장은 또한 최근 고철(철스크랩) 가격 폭등에 대해 “고로업체에서 (고철) 구매 경험이 없다 보니 생철을 비싸게 사면서 가격이 뛴다”며 “해외 철스크랩업체와 전략적 관계를 맺어서 고철을 들여오거나 일본 고철 야드 사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가 사용하는 고철의 80%는 국내서 수급하고 있다. 나머지 20%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투자나 해외법인 활용 등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고철 가격이 톤당 60만원을 넘어서면서 폭등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요구로 고로 위주의 철강업체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고철 사용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선익 상무, 더 배워야…아들 입사 안 한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이자 지난해 말 승진 후 인천공장에서 1년간 현장 근무 중인 장선익 상무에 대해서는 “1년으론 부족하고 현장에서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 본인의 아들이 동국제강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이날 DK 컬러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초(超)격차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연간 100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멕시코 신규 코일센터 구축에 14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또한 연구개발센터인 도성센터에 140억원을 투입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진출을 위한 빌딩 솔루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한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수합병보단 고객사의 해외공장에 신규 코일센터를 구축해 빠르게 현지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럭스틸을 자신의 자녀에 비유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낸 장 부회장은 “경남권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 매장 130여개 전부에 럭스틸이 적용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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