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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전자’ 박스권 갇힌 삼성,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 수혜보나

KB證 “반도체 보호주의 대응, 자본력 갖춘 삼전만 가능”…목표가 10만원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8월 이후 7만원 안팎 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국 기업인 인텔이 중국 청두 공장에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늘리려고 하자 바이든 정부가 나서서 제동을 건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전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반입 계획을 막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공장에 제때 들이지 못해 생산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반대로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삼성전자에겐 오히려 수혜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동연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986년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협정 이후 일본 업체 몰락으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1위로 도약한 바 있다”며 “최근 미국 정부의 중국 내 반도체 투자 제동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를 미중 갈등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업체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공급제약 요인 발생에 따른 중장기 반도체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반도체 보호주의 정책으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 요구도 커지는 상황이라 자본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만이 (이러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삼성전자 주가엔 호재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80억 달러(약 9조4000억원) 규모의 하만(Harman) 인수 이후 3년 간 M&A 대상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그는 “삼성전자 해외법인의 높은 현금 보유비중을 고려할 때 해외 M&A를 통해 주주가치 향상을 제고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형 M&A를 기반으로 매출 3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100조원의 순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의 반도체 보호주의 정책에 적극 대응이 가능한 유일한 반도체 업체로 평가된다”며 “10개월 간 15.4% 하락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내년 이익 감소 등 대부분의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으므로 지금(4분기)이 삼성전자 주식 보유량을 확대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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