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 안 나와서..."…대출 규제로 인한 아파트 미입주 비율 역대 최고치
아파트 미입주 사유 중 34.1% "대출 문제"
26.7% → 34.1% 한달 만에 7.4% 올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사진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1/19/5df66a90-d95f-4cf2-9c3b-e2d5a65e3bfb.jpg)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사진 연합뉴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아파트 미입주 사유 중 '잔금 대출 미확보' 응답이 34.1%에 달했다. 전달에는 26.7%에 불과했지만 한 달 새 7.4%포인트가 급등한 것이다. 자신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사람 100명 가운데 34명은 정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입주를 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달 기록한 34.1% 수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2017년 6월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월간 단위로 가장 높았고, 종전에 이 비율이 30%를 넘은 경우도 지난해 7월(33.3%)과 지난 2월(32.1%) 두 차례뿐이었다.
이런 현상은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으로 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결과로 분석된다. 윤종만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잔금 대출 미확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25%를 넘는 경우가 없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치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잔금 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대출 한도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윤 책임연구원은 "잔금 대출을 마련하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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