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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특수’ 효과 떨어졌나…디즈니플러스 일간사용자수 줄어

디즈니플러스 DAU 9일 만에 32.7% 줄어
OTT업계 “출시 초반, 서비스 개선 지켜봐야”

 
 
[사진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를 하루에 한 번도 찾지 않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오징어게임’과 ‘지옥’으로 흥행 연패에 도전하는 넷플릭스와 대조적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일간 사용자수(DAU)는 39만9426명으로 출시일(59만3066명)과 비교해서 32.7% 감소했다.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성적표는 더 초라해진다. 넷플릭스를 찾는 이용자들은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을 선보인 이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옥이 처음 공개된 19일 넷플릭스의 DAU는 350만700명을 기록했다. 하루 전(18일)보다 30만명 늘어났다. 콘텐트 공개 3일째인 21일에는 넷플릭스의 DAU가 395만5517명으로 증가했다. 지옥이 오징어게임에 이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넷플릭스를 찾는 이용자들이 많아진 거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도 넷플릭스가 디즈니플러스를 앞섰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넷플릭스 이용자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약 3시간 11분이다. 웨이브(약 3시간 56분), 티빙(약 3시간 6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디즈니플러스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약 1시간 40분으로 넷플릭스보다 1시간 30분가량 적다. 심지어 쿠팡플레이(약 1시간 43분)에도 뒤진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이전부터 넷플릭스를 상대할 대항마로 여겨졌다. 국내 OTT 시장은 사실상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강점이 오리지널 콘텐트였던 만큼 마블, 스타워즈 등 막강한 오리지널 콘텐트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를 향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어색한 자막과 불편한 조작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OTT업계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기에 앞서 시장에 진입한 면이 없지 않다”며 “넷플릭스도 국내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여러 문제가 있었고, 이를 지속해서 해결해나간 만큼 디즈니플러스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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