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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재활용 가능한 다용도 바구니…'자연스런 구김'은 덤

[인터뷰 | DDP 브랜드 상품, 베스트 5 디자인팀]
신진 디자이너① 김예진(29), 이기용(32)

 
 
'제1회 DDP 브랜드 상품개발 공모' 에서 Tyvek Stitching Basket으로 입상한 김예진 이기용(우) 디자이너. 100% 플라스틱 재활용 가능한 'Tyvej' 원단을 이용해 만든 다용도 바스켓이다.깨지거나 부서지지 않으며 방수기능이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국내 디자인산업 규모는 매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산업통사원부가 공개한 ‘디자인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산업 규모는 2010년 7조900억원에서 2013년 13조672억원으로 껑충 뛰더니 2016년 16조9137억원, 2019년 18조2909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10년 안에 산업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성장하는 디자인산업 시대 흐름에 맞춰, DDP 브랜드 상품개발 공모를 통해 최종 ‘베스트 5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된 다섯 신진 디자인 팀을 만나 그들이 제작한 디자인 상품과 앞으로 꿈꾸는 상품 디자인 방향성 등에 대해 들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작품을 만들 때 소재에 100%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타이벡(Tyvek)’을 활용한 이유이기도 해요.” 
 
이번 DDP 브랜드 상품개발 베스트 디자인 5에 선정된 김예진, 이기용 작가는 친환경 소재 타이벡을 사용해 다용도 바스켓(바구니)을 선보였다. 보통 결로방지를 위해 건축공사에서 내장지로 사용하는 타이벡을 라이프스타일 제품 소재로 사용한 이유는 하나였다.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적 소재라는 점이 이들의 디자인 가치관과 부합했다. 김예진 디자이너는 “무슨 제품을 만들지를 먼저 생각하지 않았고, 친환경 소재가 무엇이 있는지 어떤 소재로 제품을 만들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쉽게 구겨지는 소재 특성상 물건을 담을 수 있는 힘이 있는 바구니 형태를 완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 팀은 디자인 감각을 추가한 박음질을 고안했다. 이들의 작품에는 일정하지 않은 형태의 네모난 스티치 패턴의 박음질이 있다. 이 박음질 형태는 DDP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비정형적인 외부 선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받아 기획됐다. 
 
김예진, 이기용 디자이너가 제작한 타이벡 스티치 바스켓.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스티치 패턴은 밖에서 봤을 때는 디자인 요소로 작용하지만, 작품 안쪽으로는 형태를 지탱해주는 힘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기용 디자이너는 “스티치 디자인은 바스켓 골조를 세우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었다”라며 “유연한 물성을 지닌 소재로 양산품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이 같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반대로 유연하기 때문에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대중에게 더욱 편리하게 다가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제품의 매력 중 하나로 ‘자연스러운 구김’을 꼽았다. 이 디자이너는 “타이벡 소재가 지니는 부드러운 감촉과 잔주름처럼 생기는 자잘한 구김 등이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다가왔다”며 “쓰면 쓸수록 그 구김은 더 많아지는데 이를 낡아지는 것이 아닌 더 멋스러워지는 디자인 제품으로 인식하면서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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