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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서울로”…5년새 수도권 인구 집중화 더욱 심해져

[2020 인구주택 표본 ②] 인구이동
지난해 수도권 11만6000명 순유입
혁신도시·세종시 분산 효과 사라져

 
 
공공기관 이전 등 ‘유출 요인’이 사라지자 인구가 수도권으로 다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밖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는 97만8000명이었으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는 86만2000명이었다.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11만6000명으로 2015년 수도권에서 8만5000명이 순유출 됐던 것과 대조된다. 2010년에는 3000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입 됐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15년에는 수도권에서 혁신도시·세종시 등으로 유출될 요인이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유출 요인이 없어져 수도권 집중화가 다시 시작됐다”며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 지역으로의 유입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년 전 혁신도시로 인해 인구가 한 차례 지방으로 분산됐지만 단기간 효과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지방에서 경제생태계가 무너지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린 점도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를 지역별로 나누면 충남이 6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4만6000명), 충북(3만5000명)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전입 인구를 연령별로 나누면 20대(42.9%), 30대(18.5%), 20대 미만(12.5%) 순으로 높았다. 교육정도별로는 4년제 대학(48.2%), 고등학교(18.9%), 2·3년제 대학(13.3%) 순이었다.
 
국내 인구의 출생지는 서울이 1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13.6%), 경북(8.7%), 경남·전남(8.1%) 순이었다. 출생지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63.3%), 전남(60.4%), 전북(58.8%) 순이었다.
 
☞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자료는 2020년 11월 1일 0시 기준으로 전국 20% 표본 가구에 대해 조사원면접·인터넷·모바일·전화로 조사한 결과다. 전수 결과를 모수로 추정한 것이어서 전수집계 결과와 표본집계 결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연령은 만 나이 기준이다. 인구이동은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결과를 적용했다. 여성·출산력·인구이동·통근통학은 일반가구와 집단(시설)가구는 포함하고, 특별조사구·외국인가구는 제외했다. 통계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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