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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ESG 평가서 2년 연속 ‘통합 A 등급’ 획득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
친환경 항공유 도입 등 친환경 항공사 도약 박차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비롯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ESG 경영과 관련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문별 등급을 따지면, 지난해 B+였던 지배구조 부문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여성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ESG 위원회의 선제적 설치 운영 등에서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A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전년 등급과 동일한 사회 부문 A+, 환경 부문 A와 함께 전 부문 A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최대 ESG 평가 및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기업 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매년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수준 및 결과를 토대로 ESG 평가·등급을 공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950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내렸다. ESG 평가 결과는 기업들로 하여금 지속 가능 경영을 유도하게 하는 한편,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각 기업의 비(非)재무적인 성과를 인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대한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등급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분야에서 전사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한항공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같은 해 8월에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한편, 주주가치와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대한항공은 또한 친환경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 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6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 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9월에는 SK에너지와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항공유 도입 협력을 각각 시작했다. 이 외에도 지난 7월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787-10 추가 도입을 위한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업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및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수송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협력사와의 상생 등을 꾸준히 꾀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기업 가치와 지속 성장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적극 반영한 경영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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