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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꼭 크리스마스트리 같이 생겼는데 다 말라 죽었네”

[사진 전민규 기자]
한라산 등산객이 하얗게 말라 죽은 나무를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하늘을 향해 우뚝 선 모습은 제법 웅장합니다. ‘살아서 100년, 죽어서 100년’이라는 한반도 고유종 ‘구상나무’입니다. 신생대 3기부터 수백만년 동안 이곳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지리산·덕유산에도 있지만, 한라산 구상나무 숲이 세계 최대 군락지입니다. 하지만 1970년 이후 50여 년 만에 제주도 구상나무의 약 39%가 고사했습니다. 군락지 곳곳에서 앙상하게 말라죽자 세계자연연맹이 2011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너무 빠르게 변한 기후 환경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불과 몇십년 만에 수백만년을 견딘 나무가 살 수 없을 만큼. “원인 파악을 위해 다각도로 분석 중”이라는 제주도 한라산연구부 신창훈 부장은 “종 보존을 위해 대량으로 묘목을 키우고, 한라산 고지대에 4천여 그루를 심어 모니터링하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민규 기자 joenm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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