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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명품, 사측은 저질”…샤넬 노조 ‘1인 시위’ 돌입, 열흘 뒤엔 ‘파업’

샤넬코리아지부 오늘부터 1인 시위 예고
노동 처우 개선…17일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온라인 판매 기여 인정·유급휴일 보장하라”

 
 
샤넬코리아지부가 법정 유급휴일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화면캡처]
#. ‘샤넬은 명품, 사측은 저질’ ‘샤넬 명품백 뒤에 가려진 샤넬 노동자들의 눈물’. 지난 11월 샤넬코리아지부는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이 같이 적힌 푯말을 들고 거리에 섰다. 백화점 화장품 판매직 노동자의 온라인 판매 기여에 대한 노동 인정과 법정 유급휴일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성추행 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샤넬코리아지부는 샤넬코리아 화장품 영업부 관리자의 현장 직원 성희롱,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직장내 성희롱 근절 정책 수립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사측과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샤넬코리아 직원들이 또 한번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가 2일 공개한 ‘쟁의지침 12호’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지부는 오늘(7일)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17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샤넬코리아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샤넬코리아응답하라’ ‘샤넬노동조합’ 게시물 5000건  

지난 10월 샤넬코리아지부 파업으로 인해 샤넬 매장이 텅빈 모습. [사진 화면캡처]
 
이들은 한 목소리로 노동에 대한 정당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샤넬코리아가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처우는 제자리걸음이라는 게 주된 지적사항이다. 지난달 5일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시위에 나선 김광창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샤넬 백화점조합원들은 코로나와 상관없이 늘 바빴고, 면세점조합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그래서 2020년 회사는 전에 없던 큰 수익을 올렸는데 노동자들에게 내민 협상안이 기껏 10만원인가?”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직원들이 남들보다 더 고생했고, 남들보다 더 큰 수익이 났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것이 상식이고, 정의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인센티브를 측정하는 기준인 월 타겟(매출목표)도 이례적으로 높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샤넬코리아지부 온라인 홈페이지의 신문고에는 ‘인센티브 아끼려고 12월 타겟 높게 하는 샤넬’ ‘어이없는 인센티브’ 등을 제목으로 내세운 불만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샤넬코리아지부는 파업과 별도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현재 샤넬코리아지부의 주장을 알리는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해시태그 ‘#샤넬코리아응답하라’ ‘#샤넬노동조합’ 등이라는 검색어로 5000건 이상의 사진과 영상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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