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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은행권 예대금리차, 과도하면 시정 조치"

은행권 및 2금융권도 예대금리차 모니터링 시사
대출 규제 따른 서민 피해엔 "안타깝지만 불가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필요할 경우 은행의 예대마진차에 대해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강화에 따른 서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해 앞으로 강화된 가계부채 관리를 유지할 방침을 전했다. 
 
정 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상호금융 중앙회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이 금리 산정 체계 모니터링에 관해 묻자 "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산정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과도하게 예대금리차가 있는 경우 어떤 요인에 의한 건지 분석해서 필요하면 관련된 시정 조치를 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대해서도 예대금리차를 들여다보고 있고, 개별 금융사를 모니터링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정 원장은 은행권 예대마진차에 대한 비판을 최근에도 계속 이어왔다. 지난 7일에는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보다 벌어진 부분이 있다면 점검 후 당국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진 이유와 합리적이고 투명한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들여다보며 개선 여지는 없는지를 보려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당국 수장의 발언에 따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최근 수신상품금리를 0.2~0.4%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카카오뱅크도 최근 수신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정 원장은 예대금리차 외에도 당국이 목표로 잡은 내년 가계부채 총량 한도(4~5%대)에 대해서도 "업권별로 차이가 불가피하게 있을 수도 있어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서민 대출 창구가 막혔다는 지적에 대해 "총량 관리 과정에서 불가피하지만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서민의 금융 접근성이 가능한 한 확보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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