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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각자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유는?

‘테크핀 증권사’ 정체성 강화…윤기정 대표, 내년 2월 임기만료

 
 
이승효(왼쪽), 김대홍 신임 공동 대표 내정자. [사진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현재의 각자대표 체제를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테크핀(기술 바탕 금융 서비스) 증권사’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임 공동대표엔 김대홍 현 대표이사와 이승효 프로덕트총괄부사장(CPO)이 내정됐다. 두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그간 미래에셋대우 콘텐트개발본부장 출신의 김대홍 대표와 기업금융에 특화된 바로투자증권 사장 출신의 윤기정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어왔다. 김 대표가 기업 경영 전반과 개인금융 서비스 부문(리테일 사업)을 총괄하고, 윤 대표는 기업금융 사업 부문을 책임지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내년 3월부턴 대표이사가 바뀔 전망이다. 윤 대표가 내년 2월 5일 임기 만료를 끝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이승효 프로덕트총괄부사장(CPO)이 대신 메운다. 김대홍 대표는 연임한다. 대표이사 체제도 현재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는 분야별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 경영을 앞세워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최근 증권업계 흐름에 역행하는 행보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공동대표 체제 전환에 대해 “과거 2년간은 윤기정 대표가 기업금융 사업을 맡고, 김대홍 대표는 새로 시작하는 리테일 사업을 안착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화되었다고 생각해 본래 지향했던 플랫폼 중심의 테크핀 증권사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타 증권사와 달리 금융 업무에 새로운 IT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등 채널 활용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업에 전문성을 갖춘 김대훈 대표와, 플랫폼 및 IT기술에 전문성이 있는 이대훈 CPO를 공동대표로 내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홍 대표는 지난해 2월 대표로 선임돼 카카오페이증권의 출범과 시장 안착을 이끌어왔다. 기업 경영 전반과 개인금융 서비스 부문(리테일사업)을 총괄하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채널을 카카오페이로 일원화하는 플랫폼 전략을 구축했다. 이승효 대표 내정자는 2018년 5월 카카오페이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해 결제·송금부터 투자·보험·대출 중개·자산관리 등을 아우르는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승효 대표 내정자는 “37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시너지 전략을 한층 강화해 카카오페이증권이 우리나라 투자·자산관리 문화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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