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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전문가 "연준, 내년 6월 금리 인상 전망"…2024년에 2.3%까지

인플레이션 내년 2월 정점 예상하지만, 연준 목표는 웃돌 것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6%↑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의장[사진 로이터]
미국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CNBC는 전략가, 자산운용사 등 미국의 경제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2022년 6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2023년 말까지 금리를 1.5%, 이듬해 5월까지는 2.3%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까지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이번엔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CNBC는 내년 2월까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은 뒤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다만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내년도 물가 상승률은 4%, 2023년엔 3%에 육박한 2.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만에 9.6% 상승해,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달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 달보다는 0.8% 올랐다. PPl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PPI 상승률로는 최고 수준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도 1년 전보다 7.7%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제 전문가들은 PPI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는데,  1982년 6월 이후 40여 년 만에 최고치로 조사됐다. WSJ은 내년까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업데이트한 통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란 진단을 철회한 바 있는데,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SJ은 "오늘 발표한 PPI와 지난주 CPI 결과는 연준의  경기부양 정책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봄에 금리 인상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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