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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6만 카뱅’…7만 고지 오르지 못하는 4가지 요인은

9월 10일 이후 7만 고지 못 넘어
전통 은행주보다 높은 시총에 주가 상승 '발목'
배당·규제 이슈로 투자심리 나빠져

 
 

 
카카오뱅크가 '6만뱅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은행주들은 12월에 크게 오르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만 제자리걸음이다. 배당금 이슈가 없는 데다 금융당국의 규제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2월 1일 6만5200원을 기록하며 17일까지 1.99% 떨어졌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8.34% 올랐고, 지방지주인 BNK금융은 9.95%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11월 30일을 제외하면 9월 10일 이후로 7만원 고지를 넘지 못하고 5만~6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발목을 잡는 요인을 4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카카오뱅크는 여전히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0조3600억원으로 리딩금융지주인 KB금융(24조2800억원)보다 높다. 하지만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679억원, KB금융은 3조7722억원이다. 
 
증권업계는 카카오뱅크 상장 전부터 순이익과 자산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금도 시총이 일반 금융지주보다 높아 주가 상승을 억제한다는 분석이다.    
 
둘째,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은행권 전반에 악재가 되면서 카카오뱅크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로 정했다. 내년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40% 조기 시행도 예고했다. 여기에다 당국은 인터넷은행업계에 고신용 대출보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만큼 인터넷은행의 영업에 제한이 생겨 올해와 같은 이자이익 확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셋째, 4대 금융지주와 3대 지방금융지주가 연말 고배당을 약속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카카오뱅크보다 전통 은행주로 쏠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금융지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5~7%에 달한다. 이에 연말까지 금융지주로 투자금이 몰려 카카오뱅크 주가가 6만원대에 머물 가능성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모회사 카카오 주가가 정부의 규제 이슈 이후 여전히 급락한 상황에 머물러 있어 자회사의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모습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 플랫폼 관계자들과 만나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동일기능·동일규제 및 소비자보호 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빅테크에 감독 강화를 예고한 만큼 네이버·카카오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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