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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일본 화학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2024년 고순도 IPA 상업 생산…연간 3만 톤 규모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왼쪽)이 28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도쿠야마와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과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가 반도체용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울산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에 약 1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연간 3만 톤 수준의 반도체용 고순도 IPA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2023년 완공과 시험 가동을 거쳐 2024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양사 투자 금액과 지분 비율은 50대 50이다.  
 
도쿠야마는 고순도 IPA 제조 기술을, SK지오센트릭은 원료 수급 및 공정 운영, 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협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고순도 IPA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 고순도 IPA는 강한 증발성을 가진 용제로, 전자 산업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세척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LCD(액정표시장치) 제조용 세정제로도 활용된다.
 
특히 고순도 IPA 시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등 최첨단 기술 발전과 함께 반도체 산업에서만 연평균 약 8% 수준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고순도 IPA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 증설 등으로 2025년부터 고순도 IPA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내에선 한 개의 업체가 고순도 IPA를 생산하고 있어, 일부 물량에 한해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SK지오센트릭 측의 설명이다.  
 
도쿠야마는 일본, 대만 등에서 독자적인 일관 정제 방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관 정제 방식은 반응‧정제‧출하 등 전체 공정 프로세스가 한 공장에서 모두 이뤄지는 방식으로 품질 관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양사는 SK지오센트릭의 안정적 원료 공급과 도쿠야마의 고순도 IPA 생산 일체화 설비 기술을 통해 합작법인이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고순도 IPA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폐기물과 유틸리티 저감 설비를 적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고순도 IPA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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