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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27만 대 팔렸다…벤츠는 ‘1위’ 지켜

[2021년 수입車 판매실적] 지난해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 27만6146대
브랜드별로, 벤츠 1위 BMW 2위 아우디 3위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1위 벤츠 E 250

 
 
 
 
 
메르세데스-벤츠 E 250 EXCLUSIVE.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지난 2021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27만6146대로 2020년 연간 판매량(27만4859대) 대비 0.5% 증가하며, 27만대 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 2018년 26만705대를 기록했다가 2019년 24만4780대로 집계되며 잠시 주춤했다. 이어 2020년 27만4859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에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판매량 상승 폭은 크지 않아 30만대 달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2021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 출시, 적극적인 마케팅,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2020년 대비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벤츠)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점유율 27.58%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벤츠코리아 판매량은 7만6152대를 기록해 2020년(7만6879대·점유율 27.97%)에 비해 0.9%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위를 차지한 BMW의 추격도 눈에 띈다. BMW는 2021년 6만5669대(점유율 23.78%)를 판매하며, 2020년(5만8393대)과 비교했을 때 12.5%나 증가했다. 3위인 아우디는 지난 한 해 총 2만5615대를 판매해 2020년(2만5513대)보다 0.4% 가량 늘었다. 이어 볼보(1만5053대), 폴크스바겐(1만4364대), 미니(1만1148대), 지프(1만449대)도 모두 1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에서도 친환경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연료별 신규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차는 2020년 대비 103.9% 증가한 7만3080대가 판매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만9701대로 88.2% 늘었다. 전기차(6340대)는 8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카 1위, 벤츠 E 250…벤츠의 질주는 계속된다

 
수입차 중에서도 벤츠의 약진이 돋보인다. 벤츠는 2016년부터 수입차 판매 브랜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트림별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총 3개 모델(벤츠 E 250, 벤츠 E 350 4MATIC, 벤츠 S 580 4MATIC)이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벤츠 E 250가 1위를 차지했다. 모델별 베스트셀링카 상위 10개 중에서도 벤츠 E 클래스, S 클래스, GLE, GLC, GLB 등 5개 모델이 올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 클래스는 벤츠의 베스트셀링 럭셔리 세단”이라며 “그중에서E 250 모델은 역동적인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탑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판매량 3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중견 완성차업체(르노삼성차·쌍용차·한국지엠)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KAIDA와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72만6838대, 53만5016대를 판매해 압도적으로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벤츠(7만6152대)와 BMW(6만5669대)가 이었다. 이어 르노삼성차(6만1096대), 쌍용차(5만6363대), 한국지엠(5만4292대) 순으로 집계됐다. KAIDA가 수입차 판매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보복 소비(외부 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 등이 이유로 꼽힌다. 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 관계자는 “벤츠 브랜드 자체에 대한 선망의 시선은 계속되는 것 같다”며 “상담을 해보면 ‘역시 차는 벤츠다’라고 말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교수(자동차학과)는 “여느 수입차들에 비해 악재가 적었고, 신모델 출시 등으로 벤츠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급 차인 벤츠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있다”고 전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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